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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계수(Recovery Factor) — 번 돈을 최대 낙폭으로 나눠 보는 이유

성적을 한 줄로 말하라고 하면 대부분 수익률을 댑니다. 그런데 같은 수익률이라도 그 돈을 벌기까지 얼마나 깎였는지는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회복 계수는 그 두 가지를 한 번에 묶는 가장 단순한 계산입니다. 번 돈을 가장 크게 깎였던 폭으로 나눕니다.

계산은 나눗셈 한 번이다

회복 계수(Recovery Factor)는 순이익 ÷ 최대 낙폭입니다. 순이익은 기간 동안 실제로 남은 돈이고, 최대 낙폭은 그 기간 중 자산 곡선이 고점에서 저점까지 떨어진 가장 큰 폭입니다. 낙폭 자체의 정의는 드로다운에 정리돼 있습니다.

기본 계산

시작 자본 $2,000
3개월 뒤 $2,600
  순이익 = +$600

기간 중 자산 곡선
  고점 $2,400 → 저점 $1,950
  최대 낙폭 = 2,400 − 1,950 =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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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계수 = 600 ÷ 450 = 1.33

읽는 법
  최악의 낙폭 한 번 크기의
  1.33배를 벌었다

숫자를 문장으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가장 아팠던 구간의 1.33배를 벌었다." 회복 계수가 1보다 작으면 번 돈이 한 번의 낙폭보다 작다는 뜻이고, 그건 지금까지의 수익 전부가 낙폭 한 번에 지워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수익률, 다른 회복 계수

이 지표가 왜 필요한지는 수익률만 같고 과정이 다른 두 계좌를 나란히 놓으면 바로 보입니다.

A와 B, 둘 다 6개월 +30%

시작 $1,000 → 끝 $1,300
순이익 +$300 (동일)

계좌 A
  최대 낙폭 $100 (−10%)
  회복 계수 = 300 ÷ 100 = 3.00

계좌 B
  최대 낙폭 $400 (−40%)
  회복 계수 = 300 ÷ 400 =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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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표에는 둘 다 +30%
실제로는
  A는 낙폭의 3배를 벌었고
  B는 못 벌었다

B가 위험한 이유는 성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구조가 얇아서입니다. 같은 크기의 낙폭이 한 번만 더 오면 B의 6개월 수익은 전부 사라집니다. A는 세 번을 맞아야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이 여유분이 곧 계좌의 생존력이고, 낙폭이 커질수록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이 급격히 커지는 산수는 원금 회복률 계산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낙폭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까지 더하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40%를 겪으면 대부분 규칙을 바꾸거나 크기를 줄이거나 아예 그만둡니다. 그 지점을 다룬 글이 드로다운 심리와 회복입니다.

칼마 비율과 무엇이 다른가

낙폭으로 나누는 지표는 여러 개 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이 칼마 비율입니다.

분자가 다르다

회복 계수
  = 기간 전체 순이익 ÷ 최대 낙폭
  → 기간이 길수록 커진다

칼마 비율
  = 연율화 수익률 ÷ 최대 낙폭(%)
  → 기간을 1년으로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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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위 계좌 A
  6개월 +30% · 낙폭 −10%
  회복 계수 = 3.00
  연율 환산 수익률 ≈ 69%
  칼마 ≈ 69 ÷ 10 = 6.9

같은 계좌인데 숫자가 다르다

정리하면 회복 계수는 기간을 그대로 둔 채의 원시 비율이고, 칼마는 기간을 1년 기준으로 표준화한 비율입니다. 서로 다른 계좌를 비교할 때는 칼마 쪽이 공평하고, "지금까지 쌓은 이익이 낙폭 한 번을 얼마나 견디나"를 볼 때는 회복 계수가 직관적입니다. 어느 쪽이든 낙폭을 분모에 두는 지표는 낙폭이 깊었던 기간 하나에 결과가 좌우된다는 점이 같습니다.

기간을 안 적으면 숫자가 부풀려진다

회복 계수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분자인 순이익은 시간이 갈수록 계속 쌓이고, 분모인 최대 낙폭은 새 기록이 나오기 전까지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개선하지 않아도 시간만 지나면 숫자가 올라갑니다.

같은 전략, 기간만 늘렸을 때

3개월
  순이익 $600 · 최대 낙폭 $450
  회복 계수 1.33

6개월 (같은 속도로 벌었다면)
  순이익 $1,200 · 낙폭 $450 유지
  회복 계수 2.67

12개월
  순이익 $2,400 · 낙폭 $450 유지
  회복 계수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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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하나도 안 바뀌었다
→ 기간 없는 회복 계수는 비교 불가

그래서 회복 계수는 항상 "기간 + 거래 수"와 묶어서 적습니다. "회복 계수 5.3"이 아니라 "12개월 · 214거래 · 회복 계수 5.3"이어야 다음 사람이 읽을 수 있습니다. 몇 건부터 숫자를 믿어도 되는지는 거래 표본 수에서 다룹니다.

반대 방향의 왜곡도 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큰 낙폭을 한 번 맞으면 분모가 크게 박히고, 이후 아무리 잘해도 그 기록이 오래 발목을 잡습니다. 이때 숫자가 낮다고 전략을 버리기 전에, 그 낙폭이 반복 가능한 종류였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금액으로 재나, 퍼센트로 재나

입출금이 있으면 금액 기준 계산이 깨집니다. 돈을 더 넣어 자산이 늘어난 것과 벌어서 늘어난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입금이 섞였을 때

1월 시작 $1,000
3월에 $1,000 입금
6월 잔고 $2,300

잘못된 계산
  순이익 = 2,300 − 1,000 = $1,300
  (입금 $1,000이 이익으로 둔갑)

맞는 계산
  순이익 = 2,300 − 1,000 − 1,000
  = $300

낙폭도 마찬가지
  입금 직후 잔고 점프를 고점으로 잡으면
  낙폭이 과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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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출금은 따로 빼고 계산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자산 곡선을 입출금 조정 후 퍼센트로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회복 계수는 "누적 수익률 ÷ 최대 낙폭률"이 되고 시드 크기가 달라져도 비교됩니다. 자산 곡선 자체를 지표처럼 쓰는 방법은 자산 곡선 매매에 있습니다.

몇이면 괜찮은가

절대 기준은 없지만, 읽는 감각은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대략적인 구간

1 미만
  낙폭 한 번 > 지금까지 번 돈
  → 크기부터 줄인다

1 ~ 2
  버티고는 있으나 여유가 없다

2 ~ 3
  낙폭을 두세 번 맞아도 남는다

3 이상
  좋아 보이지만 기간을 확인
  (오래 돌리면 자동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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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봐야 할 것
  · 거래 수 30건 미만이면 판단 보류
  · 낙폭이 단 한 번의 사고였는지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최대 낙폭은 기간 중 딱 한 번의 사건입니다. 그 한 번이 거래 규칙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접속 장애나 실수 주문 같은 일회성 사고였는지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낙폭의 깊이와 지속 시간을 함께 보고 싶다면 얼서 지수가 보완이 됩니다.

숫자를 올리는 두 갈래

회복 계수를 올리는 방법은 분자를 키우거나 분모를 줄이는 것 둘뿐인데, 현실에서 통제 가능한 쪽은 대부분 분모입니다.

분모(낙폭)를 줄이는 쪽

포지션 크기 절반으로
  순이익 600 → 300
  최대 낙폭 450 → 225
  회복 계수 = 300 ÷ 225 = 1.33
  → 안 바뀐다

일일 손실 한도를 걸었을 때
  순이익 600 → 540 (기회 일부 상실)
  최대 낙폭 450 → 270 (연속 손실 차단)
  회복 계수 = 540 ÷ 270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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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크기 조절은 둘 다 비례해 줄어 무효
  꼬리를 자르는 규칙만 비율을 바꾼다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은 회복 계수를 개선하지 못합니다. 이익과 낙폭이 같은 비율로 줄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율을 바꾸는 것은 최악의 구간만 선택적으로 잘라내는 규칙입니다. 하루 손실 한도, 연속 손실 시 중단, 특정 시장 상태에서 진입 금지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하고, 첫 번째는 일일 손실 한도에 정리돼 있습니다.

분자 쪽은 거래당 기대값의 문제입니다. 승률과 손익비를 한 숫자로 묶는 계산은 기대값과 R 배수가 다룹니다. 기대값이 음수라면 회복 계수를 손볼 단계가 아니라 손익비(Profit Factor)부터 봐야 합니다.

혼자 쓰면 안 되는 지표다

회복 계수는 결과를 두 숫자로 압축합니다. 압축하는 만큼 잃는 정보도 큽니다.

회복 계수가 못 보여주는 것

· 낙폭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나
  (−20% 2주 vs −20% 5개월)
· 수익이 고르게 났나
  (한 거래에 몰렸을 수 있음)
· 변동성이 어땠나
· 거래 수가 몇 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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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는 조합
  회복 계수 + 샤프 지수(변동성)
  + 손익비(거래 단위 품질)
  + 거래 수 · 기간

특히 "수익이 한 거래에 몰렸나"는 회복 계수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214거래 중 단 3거래가 이익 전부를 만들었어도 회복 계수는 똑같이 높게 나옵니다. 그 경우 다음 기간에 같은 숫자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최악의 경우 계좌가 0에 수렴할 확률을 따로 보는 관점은 파산 확률에 있습니다.

정리

회복 계수 = 순이익 ÷ 최대 낙폭
1 미만 = 낙폭 한 번에 수익이 다 지워진다
같은 +30%도 낙폭에 따라 3.00과 0.75
칼마는 연율화, 회복 계수는 기간 그대로
기간이 길수록 자동으로 커진다
그래서 기간 · 거래 수를 같이 적는다
입출금은 빼고 계산한다
가능하면 퍼센트 기준 자산 곡선으로
포지션 크기만 줄이면 비율은 그대로
꼬리를 자르는 규칙이 분모를 줄인다
최대 낙폭은 단 한 번의 사건이다
샤프 · 손익비 · 거래 수와 같이 본다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회복 계수는 "지금까지 번 돈이 최악의 한 번을 몇 번이나 견디나"입니다. 이 숫자가 1 근처라면 성적이 나쁜 게 아니라 여유가 없는 것이고, 여유를 만드는 방법은 더 버는 쪽보다 최악의 구간을 짧게 끊는 쪽이 대체로 빠릅니다.

주의

본문의 자본금, 순이익, 낙폭, 회복 계수, 거래 수는 계산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계좌나 특정 전략의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최대 낙폭은 측정 기준(일 단위 종가 기준인지 장중 최저 기준인지, 미실현 손익을 포함하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지므로 비교할 때는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며, 특정 회복 계수 값이 미래 수익이나 손실 회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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