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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손실 한도 — 하루 얼마까지 잃으면 그날은 끄는가

한 거래의 손절은 정해뒀는데 하루 전체의 손절은 정해두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계좌를 크게 무너뜨리는 것은 대개 한 번의 큰 손실이 아니라, 진 다음 바로 다시 들어가서 만든 하루치 연쇄 손실입니다. 이 글은 그 하루 한도를 감이 아니라 숫자로 정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데일리 손실 한도란 무엇인가

데일리 손실 한도(daily loss limit)는 하루 누적 손실이 미리 정한 금액에 닿으면 그날의 거래를 종료하는 규칙입니다. 개별 거래에 손절이 있듯이, 하루라는 단위에도 손절을 거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필요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개별 손절만 있으면 하루에 몇 번까지 질 수 있는지에 상한이 없습니다. 거래당 2%를 지켜도 하루에 여덟 번 지면 그날 −16%입니다. 규칙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계좌를 크게 깎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거래당 손절만 있을 때

계좌 10,000달러 · 거래당 리스크 2%(200달러)

연속 손절 3회 → −600달러 (−6%)
연속 손절 5회 → −1,000달러 (−10%)
연속 손절 8회 → −1,600달러 (−16%)

규칙 위반은 0건.
상한이 없으면 하루가 곧 한 번의 큰 거래가 된다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들고 있을 때 한 번에 노출된 손실의 합을 세는 개념이 포트폴리오 히트라면, 데일리 한도는 그것을 시간 축으로 옮긴 것입니다. 히트는 "지금 동시에", 데일리 한도는 "오늘 하루 통틀어"를 봅니다.

% 대신 R로 세는 편이 낫다

한도를 "하루 3%"처럼 계좌 대비 %로 정하면 거래당 리스크가 바뀔 때마다 의미가 달라집니다. 실무에서 더 다루기 쉬운 단위는 R입니다. 1R = 한 거래에서 감수하기로 한 손실 금액입니다.

같은 한도, 다른 표현

계좌 10,000달러 · 거래당 리스크 2% → 1R = 200달러

한도를 "하루 −3R"로 정하면
  = −600달러 = 계좌의 −6%
  = 연속 손절 3회면 종료

계좌가 8,000달러로 줄면 1R = 160달러
  → 한도도 −480달러로 자동 축소

R로 세면 계좌 크기와 무관하게 규칙이 유지된다

R 단위는 기대값 계산에도 그대로 쓰입니다. 승률과 손익비를 R로 환산해 한 거래의 평균 기대값을 보는 방법은 기대값과 R 배수 쪽에 있고, 1R에 해당하는 실제 주문 수량은 포지션 사이즈 계산기로 뽑습니다.

한도를 몇 R로 정할 것인가

남이 쓰는 숫자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보다, 감당할 월 낙폭에서 역산하는 편이 근거가 분명합니다. 절차는 세 단계입니다.

역산 절차

① 감당 가능한 월 낙폭 : 15%
② 월 거래일 : 20일
③ 한도에 닿는 날의 비율(추정) : 20% → 월 4일

일 한도 = 15% ÷ 4 = 약 3.75%
1R = 2%라면 → 약 −1.9R → 실무상 −2R

한도를 −2R로 잡으면
= 하루 연속 손절 2회면 종료

여기서 ③의 "한도에 닿는 날 비율"이 핵심 변수입니다. 이 값은 감이 아니라 승률에서 대략 계산됩니다. 승률 50%면 연속 2패가 나올 확률은 0.5 × 0.5 = 25%이므로, 하루 두 번 이상 거래하는 사람이 −2R 한도를 쓰면 상당히 자주 걸립니다.

한도가 발동하는 빈도

승률 50% · 하루 평균 4거래

−2R 한도 → 발동 빈도 높음 (거래일의 상당수)
−3R 한도 → 발동 빈도 중간
−5R 한도 → 발동 빈도 낮음 (사실상 비상용)

너무 좁으면 정상 변동에도 계속 걸려
전략을 실행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

연패가 몇 회까지 정상 범위인지는 계산으로 나오는 값입니다. 연패 확률을 먼저 보고, 정상 범위 안의 연패에 매번 발동하는 한도라면 그 한도는 너무 좁습니다. 반대로 한도가 넓어서 한 번도 발동하지 않는다면 그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한도에 닿은 뒤의 복구 수학

손실률과 복구에 필요한 수익률은 같지 않습니다. 이 비대칭이 한도를 넓게 잡으면 안 되는 실질적 이유입니다.

손실 → 원금 복구에 필요한 수익률

−5% → +5.3%
−10% → +11.1%
−20% → +25.0%
−30% → +42.9%
−50% → +100.0%

계산식 : 복구율 = 손실률 ÷ (1 − 손실률)

−6%(=3R)까지는 격차가 작지만
−30%를 넘어가면 격차가 급격히 벌어진다

데일리 한도의 목적은 하루 손실을 이 곡선의 완만한 구간 안에 붙잡아 두는 것입니다. 누적 낙폭이 어떻게 쌓이는지는 드로다운최대낙폭, 계좌가 회복 불가능해지는 경로는 파산 확률 쪽에 정리돼 있습니다.

쿨다운과 재개 조건

한도에 닿았을 때 "그날은 끝"만 정해두면 대개 다음 날 아침에 만회 모드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종료 조건만큼 재개 조건도 미리 적어둬야 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형태는 세 가지입니다.

① 시간 쿨다운. 한도 도달 후 정해진 시간(예: 다음 날 장 시작까지) 신규 진입 금지. 가장 단순하고 지키기 쉽습니다.

② 크기 축소 재개. 다음 날은 평소의 절반 크기로만 진입하고, 하루를 플러스로 마치면 원래 크기로 복귀합니다. 전량 중단보다 회복 구간을 놓칠 위험이 적습니다.

③ 검토 조건부 재개. 한도에 닿은 날의 거래를 전부 기록해 검토한 뒤에만 재개합니다. 손실 원인이 전략인지 실행인지 구분하는 데는 이 방식이 가장 정확하지만, 매매일지가 실제로 굴러가고 있어야 유지됩니다.

주간 한도까지 함께 쓰는 예

일 한도 : −3R → 그날 종료
주 한도 : −6R → 남은 주간 크기 절반
월 한도 : −10R → 중단 후 전략 재검토

계층을 두면 하루 나쁜 날과
전략이 고장 난 상태를 구분할 수 있다

일 한도만 있으면 "매일 −3R씩 20일"이라는 최악 경로를 막지 못합니다. 주·월 한도를 위에 얹어야 하루 단위의 규칙이 계좌 단위의 보호로 이어집니다.

한도가 무너지는 4가지 패턴

① 마지막 한 번만. 한도에 닿은 직후 "본전만 맞추고 끄겠다"며 들어가는 거래입니다. 이 시점의 판단은 시장이 아니라 손실 자체에 반응하는 것이고, 크기도 대개 평소보다 큽니다. 복수 매매의 전형적인 진입점입니다.

② 미실현 손실은 안 센다. 손절이 아직 안 걸린 포지션의 마이너스를 하루 손실에서 빼고 세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세면 손절만 미루면 한도에 영원히 닿지 않습니다. 실현 손익과 미실현 손익을 합쳐서 세야 규칙이 작동합니다.

③ 계산 기준 시각이 없다. 24시간 무단위로 굴리는 시장이라 "하루"의 시작점을 정하지 않으면 손실이 자정을 넘길 때마다 카운터가 유리한 쪽으로 리셋됩니다. 기준 시각(예: KST 09시)을 하나 고정하고 그 안에서만 셉니다.

④ 수수료와 펀딩비를 빼먹는다. 손절 손실만 세고 왕복 수수료·보유 비용을 빼면 실제 하루 손실은 계산값보다 큽니다. 특히 거래 횟수가 많은 날일수록 격차가 벌어집니다.

비용까지 넣은 하루 집계

손절 3회 : −600달러
익절 2회 : +240달러
왕복 수수료(7거래 · 회당 8달러) : −56달러
펀딩비 : −12달러

실제 하루 손익 = −428달러 (−2.1R)
손절만 세면 −3R로 보이고
비용을 빼면 −2.1R — 어느 쪽으로 세는지 미리 정해둔다

실전 점검 5가지

① 한도는 거래 시작 전에 숫자로 적어둔다. 손실이 난 뒤에 정하면 반드시 자신에게 유리하게 정합니다.

② 미실현 손익까지 포함해 센다. 손절을 미루는 방식으로 한도를 피할 수 있으면 규칙이 아닙니다.

③ 하루의 시작 시각을 고정한다. 기준이 없으면 카운터가 매번 리셋됩니다.

④ 종료 조건과 함께 재개 조건도 적는다. 재개 조건이 없으면 다음 날이 만회 모드가 됩니다.

⑤ 한도를 어긴 날은 결과와 무관하게 기록한다. 어기고 수익이 난 날이 가장 위험합니다. 보상을 받은 위반은 반드시 반복됩니다. 규칙을 지키는 문제 전반은 매매 규율 쪽을 같이 보면 됩니다.

핵심 요약 3줄

① 거래당 손절만 있으면 하루에 몇 번 질 수 있는지에 상한이 없다. 규칙을 다 지키고도 하루 −16%가 나온다.
② 한도는 % 대신 R로 세고, 감당할 월 낙폭에서 역산한다. 정상 범위의 연패에 매번 걸리는 한도는 너무 좁다.
③ 종료 조건만큼 재개 조건이 중요하다. 미실현 손익 포함·기준 시각 고정·비용 반영이 빠지면 한도는 우회된다.

주의

본문의 계좌 규모·리스크 비율·승률·거래 횟수·수수료 금액은 계산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전략이나 거래소의 실측 값이 아닙니다. 한도 발동 빈도 추정은 거래 결과가 서로 독립이라는 전제 위의 근사이고, 실제 시장에서는 손실이 특정 구간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체감 빈도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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