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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 사이징 vs 정률 사이징 — 거래당 크기를 금액으로 고정할까, 비율로 고정할까

포지션 크기를 정하는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매번 같은 금액을 거는 정액(fixed dollar) 방식과, 매번 잔고의 같은 비율을 거는 정률(fixed fractional) 방식입니다. 둘 다 "규칙대로 한다"는 점은 같지만, 계좌가 늘거나 줄었을 때 완전히 다르게 움직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각각이 어디서 무너지는지를 알고 고르는 문제입니다.

두 방식의 정의

정액 사이징은 거래당 감수할 손실 금액을 숫자로 못 박습니다. "손절에 걸리면 $40을 잃는다"가 규칙이고, 계좌가 $2,000이든 $1,200이든 그 $40은 그대로입니다. 정률 사이징은 비율을 못 박습니다. "손절에 걸리면 현재 잔고의 2%를 잃는다"가 규칙이고, 잔고가 변하면 금액도 같이 변합니다. 거래당 크기를 손절폭에서 역산하는 기본 식은 포지션 사이징에 정리돼 있습니다.

같은 시드, 다른 규칙

시드 $2,000 · 손절폭 2% 가정

정액(fixed dollar)
  거래당 손실 = $40 고정
  → 노셔널 = 40 ÷ 0.02 = $2,000

정률(fixed fractional)
  거래당 손실 = 잔고 × 2%
  잔고 $2,000일 때 → $40 (지금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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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다음 거래부터 벌어진다
  정액은 숫자를 안 바꾼다
  정률은 매 거래 다시 계산한다

출발점에서 두 방식은 같은 숫자를 냅니다. 갈라지는 건 잔고가 움직인 뒤입니다. 그래서 비교는 반드시 연속된 거래 배열로 봐야 합니다.

연패 구간 — 정률이 자동으로 줄인다

먼저 지는 쪽부터 봅니다. 손절폭과 승패 배열을 똑같이 두고 10연패를 넣으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10연패, 시드 $2,000

정액 $40
  40 × 10 = −$400
  잔고 $1,600 (낙폭 −20.0%)

정률 2%
  2,000 × 0.9810
  = 2,000 × 0.81707
  잔고 $1,634.14 (낙폭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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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차이  $34.14

이유: 정률은 거래마다 베팅이 작아진다
  1번째 $40 → 10번째 $33.36

10연패는 특별한 사고가 아닙니다. 승률 50% 근처에서 수십 거래를 하면 정상적으로 나오는 구간이고, 길이별 확률은 연패 확률에 있습니다. 연패를 더 늘리면 격차는 커집니다. 20연패면 정액은 $1,200(−40.0%), 정률은 $1,335.23(−33.2%)입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잔액이 아니라 남은 위험 비율입니다. 정액은 금액을 고정했기 때문에, 계좌가 줄면 그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저절로 올라갑니다.

정액 $40의 실제 위험 비율

잔고 $2,000 → 40 ÷ 2,000 = 2.00%
잔고 $1,600 → 40 ÷ 1,600 = 2.50%
잔고 $1,200 → 40 ÷ 1,200 = 3.33%
잔고   $800 → 40 ÷   800 = 5.00%
잔고   $400 → 40 ÷   400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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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은 안 바꿨는데
위험은 5배가 됐다

정률 2%는 어느 잔고에서도
  계속 2%

이게 정액 방식의 구조적 약점입니다. 계좌가 나빠질수록 공격적으로 변하고, 그 시점은 하필 성적이 가장 안 좋을 때입니다. 거래당 위험 비율이 파산 확률로 어떻게 번역되는지는 파산 확률에 계산이 있습니다. 낙폭이 깊어질수록 복구에 필요한 수익률이 가팔라지는 문제는 낙폭 회복에서 다룹니다.

연승 구간 — 정률이 복리로 앞선다

반대쪽도 대칭입니다. 이기는 구간에서는 정률이 늘어난 잔고 위에서 계산하므로 베팅이 같이 커집니다.

10연승, 손익비 1:1 가정

정액 $40
  40 × 10 = +$400
  잔고 $2,400 (+20.0%)

정률 2%
  2,000 × 1.0210
  = 2,000 × 1.21899
  잔고 $2,437.99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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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37.99

10번째 거래의 베팅 크기
  정액 $40 · 정률 $47.83

즉 정률은 이길 때 더 벌고 질 때 덜 잃는 자동 조절 장치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 성질 때문에 장기 성장률을 최대화하려는 계산에서는 대체로 비율 기반이 출발점이 됩니다. 최적 비율을 확률과 손익비로 역산하는 접근은 켈리 공식에 있습니다.

본전 배열에서 정률만 손해가 나는 이유

정률에도 대가가 있습니다. 10승 10패처럼 승패 수가 같고 손익 폭도 같은 배열을 넣으면, 정액은 정확히 본전인데 정률은 본전에 못 미칩니다.

10패 후 10승 (순서 무관)

정액 $40
  −400 그리고 +400
  잔고 $2,000.00 (정확히 본전)

정률 2%
  2,000 × (0.98 × 1.02)10
  = 2,000 × 0.999610
  = 2,000 × 0.996007
  잔고 $1,992.01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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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뒤 +2%는 본전이 아니다
  0.98 × 1.02 = 0.9996

비율로 오르내리면 곱셈이 되기 때문에 생기는 손실입니다. 폭이 클수록 커집니다. ±2%면 거래쌍당 0.04%지만 ±10%면 0.99×… 즉 0.90 × 1.10 = 0.99로 거래쌍당 1%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정률에서 비율을 크게 잡는 것은 기대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깎아먹는 구간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수료까지 얹히면 실제 손익분기는 더 올라가고, 그 계산 틀은 손익비(Profit Factor)기대값과 R 배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액 계좌에서는 정률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론과 별개로 실무에서 정률이 막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거래소마다 최소 주문 수량·최소 주문 금액이 있어서, 계산된 크기가 그 밑으로 내려가면 주문 자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최소 주문 금액 $100인 거래소

잔고 $150 · 리스크 2% · 손절폭 2.5%
  리스크 금액 = 150 × 0.02 = $3
  노셔널 = 3 ÷ 0.025 = $120 → 주문 가능

잔고가 $100로 줄면
  리스크 금액 = $2
  노셔널 = 2 ÷ 0.025 = $80
  → 최소 $100 미달 = 주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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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는 둘뿐
  ① 비율을 올린다(위험 증가)
  ② 금액을 고정한다(정액으로 전환)

계좌가 작을수록 이 벽에 자주 부딪힙니다. 그래서 소액 구간에서는 정률이 원칙적으로 맞더라도 실제로는 정액에 가깝게 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그 고정 금액이 잔고 대비 몇 %인지를 계속 확인하는 것입니다. 확인을 안 하면 앞의 표처럼 5%, 10%로 조용히 올라갑니다.

절충안 — 재계산 주기를 늦춘 계단식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정률로 계산하되 거래마다 바꾸지 않는 형태입니다. 주 단위나 잔고 변동 폭 기준으로만 다시 계산하고, 그 사이에는 금액을 고정합니다.

계단식 재계산 규칙 예시

재계산 시점 = 매주 월요일 또는 잔고 ±10% 변동

1주차 시작 잔고 $2,000
  → 그 주 내내 거래당 $40 고정

2주차 시작 잔고 $1,700
  → 그 주 내내 거래당 $34 고정

3주차 시작 잔고 $1,900
  → 그 주 내내 거래당 $38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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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는 것
  위험 비율이 2% 근처에 묶인다
  매 거래 계산·재입력이 사라진다
  곱셈 드래그가 주 단위로 줄어든다

포기하는 것
  주중 급락 시 반응이 한 주 늦다

여기에 하한·상한을 하나씩 붙이면 양쪽 약점이 대부분 막힙니다. 상한은 "고정 금액이 현재 잔고의 3%를 넘으면 즉시 재계산", 하한은 "계산값이 최소 주문 금액 미만이면 거래를 쉰다"입니다. 하루 단위로 손실을 끊는 장치와 같이 쓰면 겹겹이 막을 수 있고, 그 형태는 일일 손실 한도에 있습니다.

어느 방식을 쓰든 동시에 몇 개를 들고 있는지는 따로 세야 합니다. 거래당 2%를 지켜도 상관성 높은 포지션 다섯 개를 동시에 열면 실질 위험은 2%가 아니라 10%에 가깝습니다. 이 합산 계산은 포트폴리오 히트에 정리돼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무엇을 고르나

정리하면 선택 기준은 취향이 아니라 계좌 상태와 실행 제약입니다.

정액이 맞는 상황
  계좌가 작아 최소 주문 단위에 걸릴 때
  수기 주문이라 매번 계산이 부담일 때
  → 단, 잔고 대비 % 상한을 반드시 병행

정률이 맞는 상황
  계좌가 최소 단위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을 때
  장기간 복리로 굴릴 때
  → 단, 비율을 키우면 드래그가 커진다

둘 다 공통
  손절 위치는 진입 전에 정한다
  크기는 손절폭에서 역산한다
  쓴 규칙과 실제 크기를 기록한다

기록이 빠지면 어떤 방식을 쓰고 있는지조차 흐려집니다. 정액이라고 생각하면서 이길 때만 크게 거는 식으로 흘러가면 두 방식의 단점만 합쳐집니다. 거래마다 리스크 금액과 그 시점 잔고 대비 비율을 같이 남기는 방법은 거래 일지에, 자금 배분 전반은 자금 관리에 있습니다.

정리

정액 = 거래당 금액 고정 · 정률 = 거래당 비율 고정
출발점에서는 같고 잔고가 변한 뒤 갈린다
10연패: 정액 −$400 vs 정률 −$365.86
정액은 계좌가 줄면 위험이 2% → 5%로 자동 상승
10연승: 정액 +$400 vs 정률 +$437.99
정률은 질 때 덜, 이길 때 더가 자동 반영된다
대신 0.98 × 1.02 = 0.9996 — 본전 배열에서 손해
비율이 클수록 이 곱셈 드래그가 커진다
소액 계좌는 정률 계산값이 최소 주문 미달로 막힌다
절충 = 정률로 계산 + 주 단위로만 재계산
상한(3% 초과 시 재계산) · 하한(최소 미달 시 휴식)
어느 쪽이든 크기는 손절폭에서 역산한다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정액은 계산이 쉬운 대신 계좌가 나빠질 때 위험이 커지고, 정률은 위험이 고정되는 대신 곱셈 드래그와 최소 주문 단위를 감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계좌는 정률로 계산하되 재계산 주기를 늦추고 상·하한을 붙이는 지점에서 균형이 잡힙니다.

주의

본문의 시드 금액, 리스크 비율, 손절폭, 연패·연승 길이, 최소 주문 금액은 두 사이징 방식의 계산 구조를 보여주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계좌나 특정 전략의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연속 손익 계산은 거래 결과가 서로 독립이고 손익 폭이 일정하다는 단순화된 가정 위의 값이며, 실제 시장에서는 슬리피지·수수료·펀딩비와 거래 간 상관으로 달라집니다. 최소 주문 수량과 금액은 거래소와 종목마다 다르므로 실제 값은 이용 중인 거래소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사이징 방식이 미래 수익이나 손실 회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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