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보유 포지션 개수 — 한 번에 몇 종목까지 들고 갈 것인가
한 건당 위험을 1%로 정해 두고 잘 지키는 사람도, 그 규칙을 동시에 열 번 적용하고 있으면 계좌가 실제로 감당하는 것은 1%가 아닙니다. 개수는 분산처럼 보이지만 계산상으로는 덧셈이고, 그 덧셈이 한 번에 정산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1건당 위험은 개수만큼 곱해진다
포지션 하나의 위험을 계좌의 몇 퍼센트로 맞추는 방법은 포지션 사이징 계산: 계좌·리스크%·손절폭으로 수량 역산하기에 정리돼 있습니다. 문제는 그 계산이 한 건짜리 계산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규칙을 동시에 여러 번 적용하면 위험도 같은 횟수만큼 쌓입니다.
1건당 손절 시 손실 = $20
동시 3종목 → $60 = 계좌의 3.0%
동시 5종목 → $100 = 계좌의 5.0%
동시 10종목 → $200 = 계좌의 10.0%
동시 20종목 → $400 = 계좌의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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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만 건다"는
포지션 1개일 때만 맞는 말
전부 동시에 손절되는 일이 자주 있냐고 물으면, 평소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손절되는 날은 조용히 오지 않고 한 번에 옵니다.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밀리는 날에는 종목을 골라 담은 것과 무관하게 같이 밀립니다. 계좌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평소의 평균이 아니라 가장 나쁜 날의 합계입니다.
코인에서는 개수가 분산이 아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섞어야 분산입니다. 같이 움직이는 자산을 여러 개 담으면 그건 같은 베팅을 여러 번 한 것입니다. 이 구분은 암호화폐 상관관계와 분산 투자: 코인을 늘려도 폭락 때 보호받지 못할 수 있는 이유에서 다루는 내용이고, 개수 결정에도 그대로 들어옵니다.
서로 상관계수가 같은 종목 N개를 같은 크기로 들었을 때, 실제로 몇 개짜리 베팅인지는 이렇게 근사합니다.
ρ = 상관계수 · N = 종목 수 (가정 계산)
ρ 0.0 · N 10 → 10 ÷ 1.0 = 10.00개
ρ 0.3 · N 10 → 10 ÷ 3.7 = 2.70개
ρ 0.5 · N 10 → 10 ÷ 5.5 = 1.82개
ρ 0.8 · N 10 → 10 ÷ 8.2 = 1.22개
ρ 1.0 · N 10 → 10 ÷ 10.0 = 1.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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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움직이는 종목 10개는
사실상 큰 1개다
계산이 말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상관이 높을수록 개수를 늘려도 분산 효과가 거의 안 붙고, 대신 총 노출만 정직하게 늘어납니다. 10종목을 들어서 위험이 10%가 됐는데 실제 분산 효과는 1.2종목분이라면, 그건 "1.2종목에 10%를 건 것"과 비슷한 상태입니다. 개수를 늘려서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여기서 어긋납니다.
ρ가 낮은 조합을 찾으면 되지 않냐는 접근도 있지만, 상관계수는 평온한 구간에서 낮게 나왔다가 급락 구간에서 같이 올라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정작 분산이 필요한 날에 분산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한 방향 청산이 연쇄로 번지는 구조는 청산 캐스케이드 뜻: 강제청산이 부르는 연쇄 폭락에 정리돼 있습니다.
증거금은 개수만큼 잠긴다
위험만 더해지는 게 아닙니다. 포지션마다 개시증거금이 잠기므로 개수가 늘면 쓸 수 있는 여유 증거금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1종목 명목가치 = 40 × 20 = $800
5종목
잠긴 증거금 $200 (계좌의 10%)
총 명목 $4,000 (계좌의 2.0배)
10종목
잠긴 증거금 $400 (계좌의 20%)
총 명목 $8,000 (계좌의 4.0배)
20종목
잠긴 증거금 $800 (계좌의 40%)
총 명목 $16,000 (계좌의 8.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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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목 동시 5% 역행 시
10종목: 8,000 × 5% = −$400
= 계좌의 20%
표에서 봐야 할 숫자는 잠긴 증거금이 아니라 총 명목가치입니다. 손익은 증거금이 아니라 명목가치에 붙기 때문입니다. 10종목을 들면 계좌의 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시장에 노출돼 있고, 전 종목이 5%씩만 같이 밀려도 계좌의 20%가 사라집니다. 교차(크로스) 마진에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빠집니다. 한 종목의 미실현 손실이 계좌 전체의 여유 증거금을 갉아먹으므로, 잘 가고 있던 다른 종목의 청산 여력까지 같이 줄어듭니다. 청산선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유지증거금률(MMR)이란? 청산가가 계산되는 실제 공식과 계단식 구조를 보면 구조가 잡힙니다.
사람이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개수
계산과 별개로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급하게 밀리는 구간에서 포지션 하나를 확인하고 판단하고 주문을 내는 데 1분이 걸린다고 하면, 개수만큼 시간이 곱해집니다.
종목당 확인·판단·주문 = 1분
3종목 → 3분
10종목 → 10분
20종목 →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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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도 가격은 계속 움직인다
마지막 종목에 손이 닿을 때쯤엔
이미 다른 가격이다
그래서 개수가 많아지면 대응이 늦어지고, 늦어진 대응은 대개 더 나쁜 가격에서 이뤄집니다. 여기에 판단이 급해지면 계획에 없던 매매가 늘어나는데, 그 패턴은 과매매(오버트레이딩) 뜻과 줄이는 법에서 다루는 상태와 겹칩니다. 매매 횟수 자체가 늘면 수수료로 빠지는 비용도 같이 붙습니다 — 거래 빈도와 수수료 마찰 — 하루 몇 번 매매하면 비용으로 얼마가 빠지는가.
규칙으로 전부 자동화해 둔 경우라면 이 항목은 빠집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으면 개수가 늘어도 대응 속도는 그대로입니다. 다만 그때는 앞의 두 항목(위험 합계·증거금)이 더 중요해집니다. 손이 늦어서 못 막는 게 아니라, 규칙대로 전부 동시에 손절되기 때문입니다.
개수를 먼저 정하지 말고 총 위험을 먼저 정한다
"몇 개가 적당한가"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대신 순서를 뒤집으면 답이 나옵니다. 동시에 감당할 총 위험을 먼저 정하고, 거기서 개수를 나눠 쓰는 방식입니다.
계좌 $2,000
동시 총 위험 한도 = 6% = $120
1건당 1.0% ($20) → 최대 6종목
1건당 0.5% ($10) → 최대 12종목
1건당 2.0% ($40) → 최대 3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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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를 늘리고 싶으면
1건당 위험을 줄여야 한다
둘 다 늘리는 선택지는 없다
이 방식의 장점은 개수와 크기를 하나의 예산으로 묶어 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좋아 보이는 자리가 세 개 더 생겼다고 해서 예산 밖에서 열지 못하고, 열려면 기존 포지션을 줄이거나 닫아야 합니다. 하루 단위 손실 상한과 같이 쓰면 더 단단해집니다 — 데일리 손실 한도 — 하루 얼마까지 잃으면 그날은 끄는가. 총 위험 한도를 얼마로 잡을지는 얼마나 깊은 낙폭까지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이고, 그 감각은 최대 낙폭 이해하기와 파산 확률(Risk of Ruin)이란? 계좌가 깡통될 확률에서 잡을 수 있습니다.
상관이 높은 종목끼리는 한 칸으로 세는 보정도 쓸 만합니다. 같은 방향으로 같이 움직이는 세 종목을 각각 한 칸으로 세면 예산이 실제보다 헐거워지므로, 묶어서 한 칸으로 취급하면 앞의 유효 종목 수 계산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실무에서 고정해 두면 좋은 것
① 동시 총 위험 한도 (계좌의 몇 %)
② 1건당 위험 (계좌의 몇 %)
③ ①÷② = 동시 보유 개수 상한
④ 총 명목가치 상한 (계좌의 몇 배)
⑤ 같은 방향·같은 성격은 한 칸으로 계산
⑥ 상한에 닿으면 신규 진입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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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포지션이 없을 때 정한다
들고 있을 때 정하면 숫자가 늘어난다
④번을 따로 두는 이유는 배율이 낮은 종목에서 개수만으로는 노출이 안 잡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개수라도 종목마다 명목가치가 다르면 실제 노출은 전혀 다른 값이 됩니다. 개수보다 명목가치 합계가 더 정직한 잣대입니다.
⑥번은 예외를 만들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상한에 닿았을 때 "이번 자리는 특별히 좋아 보인다"는 판단이 드는 것은 정상이고, 그 판단이 드는 시점이 대개 시장이 한 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여서 모든 자리가 좋아 보이는 때입니다. 그때가 바로 개수를 늘리면 안 되는 때입니다.
정리
② 개수는 분산이 아니라 노출의 덧셈
③ 상관 0.8 · 10종목 = 유효 1.22종목
④ 상관은 급락 때 같이 올라간다
⑤ 증거금이 개수만큼 잠겨 여유가 준다
⑥ 봐야 할 숫자는 증거금이 아니라 총 명목가치
⑦ 크로스는 한 종목 손실이 전체 청산 여력을 깎는다
⑧ 급락 때 종목당 대응 시간이 곱해진다
⑨ 개수를 먼저 정하지 말고 총 위험을 먼저 정한다
⑩ 총 위험 ÷ 1건당 위험 = 개수 상한
⑪ 개수를 늘리려면 1건당 위험을 줄여야 한다
⑫ 같은 성격 종목은 한 칸으로 센다
⑬ 명목가치 상한을 따로 둔다
⑭ 규칙은 포지션이 없을 때 정한다
⑮ 모든 자리가 좋아 보이는 때가 가장 위험한 때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포지션 개수는 늘리는 게 아니라 예산에서 나눠 쓰는 것이다. 한 건씩 보면 전부 규칙을 지킨 매매인데 계좌는 한 번에 크게 깎이는 상황은, 개수를 세지 않아서 생깁니다. 세는 것만으로 막을 수 있는 손실이면 세는 편이 낫습니다.
주의
본문의 계좌 $2,000, 1건당 위험 1%($20), 종목당 증거금 $40·20배·명목 $800, 5·10·20종목의 잠긴 증거금 $200·$400·$800과 총 명목 $4,000·$8,000·$16,000, 전 종목 5% 역행 시 −$400, 총 위험 한도 6%($120)에서 역산한 6·12·3종목, 상관계수 0.0~1.0에서의 유효 종목 수 10.00·2.70·1.82·1.22·1.00개, 종목당 대응 1분 가정 같은 수치는 계산 구조를 보여주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계좌·특정 종목·특정 시점의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유효 종목 수 식은 종목별 크기와 변동성이 같다고 단순화한 근사이고, 실제 상관계수는 측정 기간과 구간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급락 구간에서 평상시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목별 최대 레버리지·증거금 요건·유지증거금률은 거래소마다 다르고 사전 고지 없이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값은 사용 중인 거래소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동시 보유 개수와 총 노출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며 특정 종목·방향이나 진입·청산 시점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개수 상한을 둔다고 해서 손실이 방지되지 않으며 암호화폐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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