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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증거금률(MMR)이란? 청산가가 계산되는 실제 공식과 계단식 구조

레버리지 20배면 5% 반대로 가면 청산이라고들 합니다. 실제로는 4.5%쯤에서 청산됩니다. 그 0.5%의 차이를 만드는 값이 유지증거금률입니다.

증거금은 두 종류다

선물 포지션에 걸리는 증거금은 성격이 다른 두 개로 나뉩니다.

개시증거금(Initial Margin) — 포지션을 여는 데 필요한 돈입니다. 명목가치를 레버리지로 나눈 값이고, 우리가 흔히 "1계약에 40달러" 라고 말할 때의 그 금액입니다.

유지증거금(Maintenance Margin) — 포지션을 계속 들고 있으려면 남아 있어야 하는 최소 금액입니다. 손실이 쌓여 증거금이 이 선 아래로 내려가면 거래소가 강제로 청산합니다.

유지증거금률(MMR, Maintenance Margin Rate)은 이 최소 금액을 명목가치 대비 비율로 표시한 것입니다. MMR 0.5%라면 명목 3만 달러짜리 포지션은 150달러가 계좌에 남아 있어야 살아 있습니다.

개시증거금 = 명목가치 ÷ 레버리지
유지증거금 = 명목가치 × MMR

명목 $30,000 · 레버리지 20배 · MMR 0.5%
개시증거금 = 30,000 ÷ 20 = $1,500
유지증거금 = 30,000 × 0.005 = $150

즉 1,500달러를 넣고 시작해서, 그중 1,350달러를 잃는 순간 남은 150달러가 유지증거금 선에 닿습니다. 여기서 끝입니다. 넣은 돈을 전부 잃을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청산가에 MMR이 들어가는 자리

격리(Isolated) 마진 롱 포지션의 청산가는 대략 이렇게 나옵니다.

청산가 ≈ 진입가 × (1 − 1÷레버리지 + MMR)

진입가 $60,000 · 20배 · MMR 0.5%
= 60,000 × (1 − 0.05 + 0.005)
= 60,000 × 0.955
= $57,300

청산까지 거리 = 2,700 ÷ 60,000 = 4.5%

레버리지 20배의 "이론상 100% 손실 지점" 은 5% 하락한 57,000달러입니다. 그런데 실제 청산은 그보다 300달러 위인 57,300달러에서 일어납니다. MMR 0.5%만큼 청산가가 앞당겨진 것입니다.

숏은 부호가 반대입니다.

숏 청산가 ≈ 진입가 × (1 + 1÷레버리지 − MMR)
= 60,000 × (1 + 0.05 − 0.005) = $62,700

여기에 진입·청산 수수료와 미결제 펀딩비까지 증거금에서 빠져나가므로, 실제 청산가는 계산값보다 조금 더 가깝습니다. 청산가 계산기로 나온 값도 수수료 처리 방식에 따라 거래소 화면 표시와 몇 달러씩 차이 날 수 있습니다. 그 차이를 없애려는 것보다, 청산가에 여유를 두는 쪽이 실용적입니다.

MMR은 고정값이 아니다 — 계단식(티어) 구조

여기가 많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거래소는 포지션 명목가치가 커질수록 MMR을 올립니다. 큰 포지션은 청산할 때 호가창을 더 깊게 훑어야 해서 거래소가 떠안는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구조를 보여 주기 위한 가정 표입니다. 실제 구간과 비율은 거래소·종목마다 다르므로 거래 전 해당 종목의 티어 표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티어 1  명목 $0 ~ 50,000  → MMR 0.5% · 최대 100배
티어 2  명목 $50,000 ~ 250,000  → MMR 1.0% · 최대 50배
티어 3  명목 $250,000 ~ 1,000,000 → MMR 2.5% · 최대 20배
티어 4  명목 $1,000,000 초과  → MMR 5.0% · 최대 10배

같은 진입가·같은 레버리지라도 포지션 크기에 따라 청산 거리가 달라집니다.

진입가 $60,000 · 레버리지 20배 · 롱

명목 $30,000 (티어1, MMR 0.5%)
→ 청산가 60,000 × 0.955 = $57,300 · 거리 4.5%

명목 $300,000 (티어3, MMR 2.5%)
→ 청산가 60,000 × 0.975 = $58,500 · 거리 2.5%

같은 배율인데 청산까지 거리가 절반 이하

포지션을 열 때는 티어1이었는데, 물타기나 추가 진입으로 명목이 커지면서 상위 티어로 넘어가는 경우가 특히 위험합니다. 수량이 늘어난 만큼 청산가가 멀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MMR이 함께 올라가면서 청산가가 오히려 현재가 쪽으로 다가옵니다. 물타기로 평단을 낮췄는데 청산가는 기대만큼 안 내려가는 경험은 대개 이 구조 때문입니다. 분할매수·물타기를 계획할 때 최종 명목가치가 어느 티어에 떨어지는지 미리 보는 이유입니다.

티어가 올라가면 최대 레버리지 자체도 내려갑니다. 20배로 포지션을 키우다가 티어3 상한에 걸리면 거래소가 추가 진입을 거부하거나 배율을 강제로 낮춥니다.

공제액(Maintenance Amount) — 계단이 뚝 끊기지 않는 이유

명목이 티어 경계를 1달러 넘었다고 포지션 전체에 상위 MMR을 적용하면, 그 순간 유지증거금이 급등해 멀쩡한 포지션이 청산됩니다. 이걸 막으려고 거래소는 공제액을 함께 씁니다. 소득세 누진공제와 같은 원리입니다.

유지증거금 = (명목 × 해당 티어 MMR) − 공제액

티어2 공제액 = 50,000 × (1.0% − 0.5%) = $250
티어3 공제액 = 250,000 × (2.5% − 1.0%) + 250 = $4,000

명목 30만 달러짜리 포지션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단순 계산: 300,000 × 2.5% = $7,500
실제 계산: 300,000 × 2.5% − 4,000 = $3,500

차이 $4,000
= 앞 구간(0~250,000)에 낮은 MMR이 적용된 몫

거래소 화면에 뜨는 유지증거금이 "명목 × MMR" 로 계산한 값보다 작다면 계산이 틀린 게 아니라 공제액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 방식 덕분에 티어 경계를 넘을 때 청산가가 계단처럼 뚝 끊기지 않고 완만하게 움직입니다. 그래도 움직이기는 합니다 — 완만할 뿐 불리한 방향입니다.

마진 비율(Margin Ratio)은 몇 %부터 위험한가

거래소 포지션 창에 뜨는 마진 비율은 대개 이 값입니다.

마진 비율 = 유지증거금 ÷ (증거금 + 미실현손익) × 100

유지증거금 $150 · 증거금 $1,500 · 미실현 −$900
= 150 ÷ 600 × 100 = 25%

이 값이 100%에 닿으면 청산

계산 방식이 뒤집혀 있는 거래소도 있어서, 어떤 곳은 이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합니다. 방향을 착각하면 안전하다고 보다가 청산됩니다. 숫자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이 값이 100에 가까워질 때 위험한가, 0에 가까워질 때 위험한가입니다.

실무 기준으로는 마진 비율(100% 기준 방식)이 50%를 넘어가면 이미 늦은 편입니다. 이 지점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은 증거금 추가, 부분 청산, 전량 손절 셋뿐인데 셋 다 급하게 하면 더 나쁩니다. 손절선은 청산가보다 한참 앞에 두는 것이 원칙이고, 청산가는 손절이 실패했을 때 걸리는 마지막 그물로 두는 편이 맞습니다.

격리와 교차에서 달라지는 부분

유지증거금 계산 자체는 같지만 분모가 다릅니다.

격리는 그 포지션에 배정된 증거금만 셉니다. 청산가가 진입 시점에 정해지고, 다른 포지션이나 계좌 잔고와 무관하게 고정됩니다. 손실은 배정한 금액으로 끝납니다.

교차는 계좌 전체 자산이 분모입니다. 잔고가 늘면 청산가가 멀어지고, 다른 포지션이 손실을 내면 가만히 있던 포지션의 청산가도 같이 당겨집니다. 청산가가 계속 움직이는 값이라는 뜻입니다. 자세한 차이는 격리 vs 교차 마진에서 다룹니다.

교차에서 종종 오해하는 지점 하나. 배율을 20배에서 10배로 낮춰도 이미 열려 있는 포지션의 손익과 청산가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배율이 바꾸는 것은 잠기는 증거금이지 노출된 명목가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험은 배율이 아니라 명목가치로 봐야 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레버리지 비율과 청산 거리를 같이 보면 정리가 됩니다.

포지션 열기 전 3가지 확인

1. 이 종목·이 크기의 MMR은 몇 %인가. 거래소 선물 상세 페이지의 티어 표에서 확인합니다. 알트코인은 BTC보다 MMR이 훨씬 높은 경우가 흔하고, 그만큼 청산가가 가깝습니다.

2. 추가 진입까지 끝냈을 때 명목이 어느 티어인가. 물타기 계획이 있으면 최종 명목 기준으로 미리 계산합니다. 티어가 올라가면 청산가가 다가옵니다.

3. 청산가와 손절가 사이 거리는 충분한가. 손절가가 청산가와 붙어 있으면 잠깐의 슬리피지나 꼬리 한 번에 손절이 아니라 청산으로 끝납니다. 청산은 수수료가 더 비싸고 남은 증거금도 회수하기 어렵습니다.

100배 레버리지가 위험한 진짜 이유도 같은 계산에 있습니다. 100배는 1% 반대 움직임에서 증거금이 0이 되는데, MMR 0.5%를 빼면 실제로는 0.5% 움직임에서 끝납니다. 호가 스프레드와 수수료를 더하면 진입하자마자 청산 사거리 안입니다.

핵심 요약 3줄

① 유지증거금률(MMR)은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남아 있어야 할 최소 증거금의 비율이고, 이 값만큼 청산가가 앞당겨진다. 20배 레버리지의 실제 청산 거리는 5%가 아니라 4.5%다.
② MMR은 고정값이 아니라 명목가치가 커질수록 올라가는 계단식이다. 물타기로 포지션을 키우면 청산가가 오히려 현재가 쪽으로 다가올 수 있다.
③ 거래소가 표시하는 유지증거금은 공제액이 반영된 값이라 "명목 × MMR" 보다 작다. 마진 비율이 어느 방향으로 갈 때 위험한지부터 확인한다.

주의

본문의 티어 구간·MMR·공제액·가격은 계산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값이며 특정 거래소의 실제 수치가 아닙니다. 실제 값은 거래소와 종목, 시점에 따라 다르므로 거래 전 해당 종목의 티어 표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청산가 계산식은 수수료·펀딩비를 제외한 근사식이며 실제 청산가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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