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100배, 1%만 틀려도 끝나는 게임
100배 레버리지는 작은 가격 변동을 큰 수익으로 바꿔준다고 광고됩니다. 하지만 같은 배율은 손실도 똑같이 100배로 키웁니다. 숫자로 따져보면 생각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100배는 1% 역행이면 청산이다
레버리지 100배는 내 돈의 100배만큼 포지션을 잡는다는 뜻입니다. 즉 가격이 내 방향과 반대로 1%만 움직여도 증거금 전액이 사라집니다. 실제로는 거래소 유지증거금과 수수료 때문에 1%가 채 되기 전에 청산됩니다.
배율별로 청산까지 버틸 수 있는 가격 폭을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 레버리지 | 대략적 청산 가격 폭 | 의미 |
|---|---|---|
| 100배 | 약 0.8~1% | 잠깐의 변동에도 청산 |
| 20배 | 약 4~5% | 일반 변동성에도 취약 |
| 5배 | 약 18~20% | 큰 조정까지 견딤 |
| 3배 | 약 30% | 여유 있는 버퍼 |
왜 거래소는 고배율을 권할까
거래소의 수익원은 두 가지입니다. 수수료와 청산입니다. 둘 다 고배율일수록 커집니다.
- 수수료: 수수료는 내 증거금이 아니라 포지션 전체(1억 원)에 붙습니다. 100배는 5배보다 같은 돈으로 20배 큰 포지션을 잡으니, 거래소가 받는 수수료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 청산: 포지션이 청산되면 남은 증거금 상당 부분이 거래소·청산 메커니즘으로 흡수됩니다. 자주 청산될수록 거래소에 유리합니다.
- 회전율: 청산당한 트레이더는 다시 입금하고 재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배율은 이 회전을 빠르게 돌립니다.
고배율 버튼이 화면 정중앙에 크게 배치된 데는 이런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트레이더에게 유리해서가 아닙니다.
고배율의 진짜 적: 수수료와 변동성
100배에서는 방향을 맞춰도 이기기 어렵습니다. 진입·청산 왕복 수수료가 포지션 전체에 붙어 증거금 대비로는 수십 %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단타를 반복하면 수수료만으로 계좌가 녹습니다.
또 하나는 꼬리 변동(휩쏘)입니다. 방향이 맞아도 잠깐의 급변동에 청산선을 건드리면 그대로 끝입니다. 100배에서는 그 청산선이 진입가 바로 옆 1% 거리에 있습니다. 손절을 걸 공간 자체가 없는 셈입니다.
초보에게 맞는 적정 배율
레버리지는 "얼마를 벌 수 있나"가 아니라 "얼마까지 틀려도 살아남나"로 정해야 합니다.
- 처음엔 3~5배: 18~30%의 가격 버퍼가 생겨 일반적인 조정을 견디고 손절을 설계할 공간이 확보됩니다.
- 10배 이하 유지: 경험이 쌓여도 10배를 넘기면 변동성 한 번에 계좌가 흔들립니다.
- 손실액 기준으로 사이징: 배율보다 "이 거래에서 잃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춰 포지션 크기를 줄이세요.
레버리지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100배는 수익 도구가 아니라 변동성 한 번에 계좌를 비우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배율을 낮추는 것만으로 생존 확률은 크게 올라갑니다. 레버리지의 작동 원리를 먼저 이해한 뒤, 견딜 수 있는 범위에서만 쓰는 것이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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