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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까지 거리와 하루 변동폭: 버퍼를 ATR 배수로 재는 법

선물 포지션을 열면 거래소가 청산가를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이 "현재가에서 5% 떨어져 있으니 괜찮다"처럼 퍼센트로만 판단합니다. 그런데 5%는 BTC에게는 하루 반치 흔들림이고, 변동이 큰 알트에게는 반나절치도 안 됩니다. 같은 거리라도 그 코인이 평소 얼마나 움직이는지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은 청산가까지 거리를 하루 평균 변동폭으로 나눠 "몇 일치 흔들림을 버티는가"로 바꿔 보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본문 숫자는 계산 구조를 보여주기 위한 가정 예시입니다.

1. 청산가까지 거리 구하기 (격리 마진)

격리 마진에서 수수료와 펀딩을 무시하면 청산가까지의 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근사식
청산 거리(%) ≈ 1 ÷ 배율 − 유지증거금률

· 10배, 유지증거금률 0.5% → 10% − 0.5% = 9.5%
· 20배, 유지증거금률 0.5% → 5% − 0.5% = 4.5%
· 50배, 유지증거금률 0.5% → 2% − 0.5% = 1.5%

실제 거래소 청산가는 진입 수수료, 펀딩 누적, 포지션 규모별 유지증거금 단계 때문에 이보다 조금 더 가깝습니다. 유지증거금률이 무엇인지는 유지증거금률 글, 정확한 계산은 청산가 계산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펀딩이 청산가를 조금씩 당기는 구조는 펀딩비와 청산가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2. 하루 변동폭을 같은 단위로 바꾸기

코인이 평소 하루에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ATR(평균 실제 범위)로 봅니다. 일봉 ATR을 현재가로 나누면 ATR%가 됩니다. 이 값이 그 코인의 "하루 평균 흔들림"입니다.

예시 — ATR%
· BTC 현재가 60,000달러, 일봉 14일 ATR 1,800달러 → 1,800 ÷ 60,000 = 3%
· 알트 A 현재가 2달러, 일봉 14일 ATR 0.16달러 → 0.16 ÷ 2 = 8%

ATR 계산 방식은 ATR 지표 글에서 다뤘습니다. 이제 청산 거리와 ATR%가 같은 단위(퍼센트)가 됐으니 나눌 수 있습니다.

3. 버퍼 = 청산 거리 ÷ ATR%

청산 거리를 ATR%로 나누면 평균적인 하루 몇 번 분량의 역행을 버틸 수 있는지가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이 값을 버퍼(ATR 배수)라고 부르겠습니다.

예시 — 같은 20배, 다른 코인
· BTC: 청산 거리 4.5% ÷ ATR 3% = 1.5 ATR
· 알트 A: 청산 거리 4.5% ÷ ATR 8% = 0.56 ATR

같은 20배인데 알트 A는 평범한 하루의 절반 정도 역행이면 청산된다

배율이 같다고 위험이 같은 것이 아닙니다. 위험은 배율이 아니라 "청산 거리 대비 그 코인의 움직임"에 달려 있습니다. 1 ATR 미만이면 특별한 사건 없이 평범한 하루에도 청산될 수 있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4. 하루 ATR이 곧 하루 최대 역행은 아니다

ATR은 고가와 저가의 차이 평균이라 "진입가에서 한쪽으로 얼마나 밀리는가"와 정확히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로 ATR 1배를 넘는 역행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 보유 기간: 며칠 들고 가면 역행 폭은 대략 √(일수)에 비례해 커집니다. 4일이면 √4 = 2배, 9일이면 3배 수준이 됩니다.
· 꼬리(윅): 변동성이 몰리는 날에는 하루 범위가 평균 ATR의 2~3배가 되기도 합니다. 연쇄 청산 구간이 특히 그렇습니다(청산 연쇄).

예시 — 보유 기간별 필요 버퍼(대략)
· ATR 3%, 하루 보유 → 1 ATR = 3%
· 4일 보유 → √4 × 3% ≈ 6% = 2 ATR
· 9일 보유 → √9 × 3% ≈ 9% = 3 ATR

20배(청산 거리 4.5%, 1.5 ATR)로 9일을 들고 가면 평범한 흐름만으로도 버퍼를 넘을 수 있다

√(일수) 확장은 가격이 무작위로 움직인다고 가정한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추세가 붙으면 역행은 더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으니 하한선 정도로 봅니다.

5. 손절가는 청산가보다 반드시 안쪽에

청산은 손절의 대체 수단이 아닙니다. 청산되면 남은 증거금 대부분을 잃고, 청산 수수료가 붙기도 합니다. 손절을 먼저 정하고, 그 손절이 청산가보다 충분히 안쪽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예시 — 손절 1.5 ATR, BTC ATR 3%
· 손절 거리 = 1.5 × 3% = 4.5%
· 20배 청산 거리 4.5% → 손절과 청산이 같은 자리. 미끄러지면 손절보다 청산이 먼저 난다
· 10배 청산 거리 9.5% → 손절 뒤로 5%p 여유 = 손절이 정상 작동할 공간 확보

손절을 어디에 둘지는 손절 설정 방법 글, ATR 기준 손절은 ATR 트레일링 스탑 글을 참고합니다. 손절 거리를 먼저 정하면 수량은 포지션 사이징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손절이 정해진 상태에서 배율을 올리는 것은 손실 크기를 바꾸지 않고 청산 거리만 좁힙니다.

6. 목표 버퍼에서 배율 상한 역산하기

반대로 "청산까지 최소 몇 ATR은 남기겠다"를 먼저 정하면 쓸 수 있는 배율의 상한이 나옵니다.

공식
배율 상한 ≈ 1 ÷ (목표 버퍼 × ATR% + 유지증거금률)

· BTC, ATR 3%, 목표 3 ATR, 유지증거금률 0.5% → 1 ÷ (0.09 + 0.005) ≈ 10.5배
· 알트 A, ATR 8%, 목표 3 ATR → 1 ÷ (0.24 + 0.005) ≈ 4.1배
· 알트 A, 목표 2 ATR → 1 ÷ (0.16 + 0.005) ≈ 6.1배

같은 기준을 써도 변동이 큰 코인일수록 배율 상한이 낮아집니다. 거래소가 허용하는 최대 배율과는 별개의 숫자입니다. 무리한 배율을 피하는 방법은 과도한 레버리지 피하기 글에 더 있습니다.

7. 교차 마진에서는 계좌 전체로 계산한다

교차 마진은 계좌의 가용 잔고 전체가 증거금 역할을 하므로 설정 배율이 아니라 실효 레버리지로 거리가 정해집니다.

예시 — 교차 마진 단일 포지션
· 계좌 잔고 2,000달러, BTC 롱 명목 10,000달러(설정 배율 20배)
· 실효 레버리지 = 10,000 ÷ 2,000 = 5배
· 청산 거리 ≈ 1 ÷ 5 − 0.5% = 19.5% → ATR 3% 기준 6.5 ATR
· 같은 계좌에서 명목 30,000달러로 늘리면 실효 15배 → 약 6.2% = 2.1 ATR

교차 마진에서 설정 배율은 잠기는 증거금만 바꾸고 청산 거리는 거의 바꾸지 않습니다. 차이는 실효 레버리지와 설정 배율 글에서 다뤘습니다. 포지션이 여러 개면 서로의 손익이 같은 잔고를 공유하므로 한 종목의 역행이 다른 종목의 버퍼까지 줄입니다(교차 마진 다중 포지션 청산).

8. 매일 점검하는 순서

· 포지션의 현재 청산가와 현재가로 청산 거리(%)를 구한다.
· 그 코인의 일봉 ATR%를 확인한다. 최근 변동이 커졌으면 ATR도 커져 버퍼가 줄어든다.
· 청산 거리 ÷ ATR%로 버퍼를 구한다. 계획한 보유 기간의 √(일수)보다 작으면 위험 신호다.
· 손절가가 청산가보다 안쪽에 있고, 그 사이에 최소 1 ATR 정도 공간이 있는지 확인한다.
· 버퍼가 모자라면 수량을 줄이거나(명목 축소) 증거금을 추가한다. 격리 마진에서 배율 숫자만 낮춰도 거리가 넓어진다.

예시 — 변동성 확대로 버퍼가 줄어드는 경우
· 진입 시: 10배, 청산 거리 9.5%, ATR 3% → 3.2 ATR
· 1주 뒤 ATR이 5%로 확대, 가격 2% 역행으로 청산 거리 7.5%
· 버퍼 = 7.5 ÷ 5 = 1.5 ATR — 포지션은 그대로인데 버퍼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버퍼는 진입할 때 한 번 정하고 끝나는 값이 아닙니다. 가격이 역행하면 분자가 줄고, 시장이 거칠어지면 분모가 커져 양쪽에서 동시에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정리

청산가까지 거리를 퍼센트로만 보면 코인마다 다른 움직임 크기를 놓칩니다. 청산 거리를 하루 평균 변동폭(ATR%)으로 나누면 "평범한 하루 몇 번 분량의 역행을 버티는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1 ATR 미만이면 평범한 하루에도 청산될 수 있는 자리이고, 보유 기간이 길수록 필요한 버퍼는 √(일수)만큼 커집니다. 손절을 먼저 정하고, 그 손절보다 청산가가 충분히 바깥에 있도록 배율 상한을 역산하는 순서가 기본입니다. 교차 마진에서는 설정 배율이 아니라 계좌 잔고 대비 명목 금액으로 계산합니다.

주의

본문의 가격, ATR, 배율, 유지증거금률은 계산 구조를 보여주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거래소나 코인의 실제 수치가 아닙니다. 실제 청산가는 거래소별 유지증거금 단계, 수수료, 펀딩, 표시 가격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은 교육 정보이며 특정 자산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코인 선물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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