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틴게일 전략 — 이길 때 키우고 질 때 줄이는 사이징의 수학
마틴게일은 지면 크기를 두 배로 키워서 한 번의 승리로 손실을 메우려는 방식입니다. 역마틴게일(안티 마틴게일)은 정반대로 이길 때 크기를 키우고, 지면 기본 크기로 돌아갑니다. 손실이 아니라 이익에 레버리지를 거는 구조라 계좌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경로가 막혀 있습니다. 대신 대가가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그 대가가 어디서 생기는지 계산으로 확인합니다.
역마틴게일이란
역마틴게일은 직전 거래 결과에 따라 다음 거래의 크기를 조절하는 사이징 규칙입니다. 이기면 크기를 올리고, 지면 기본 크기로 리셋합니다. 이름은 카지노 베팅법인 마틴게일에서 왔고, 방향만 뒤집은 것입니다.
두 방식은 같은 질문에 다른 답을 냅니다. 질문은 "어떤 돈으로 크게 걸 것인가"입니다. 마틴게일은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크게 겁니다. 역마틴게일은 이미 번 돈으로 크게 겁니다. 첫 번째는 계좌가 약해질수록 위험을 키우고, 두 번째는 계좌가 강해질수록 위험을 키웁니다.
트레이딩에서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연패가 생각보다 자주 오기 때문입니다. 승률 55% 전략도 수백 건을 거래하면 7~8연패를 만나는 것이 정상 범위입니다(연패 확률 참고). 연패 구간에서 크기가 커지는 규칙은 그 구간을 버티지 못합니다.
5연패에서 두 방식의 손실 차이
가장 극단적인 비교부터 해 보면 구조가 분명해집니다. 기본 리스크를 거래당 $100으로 두고 다섯 번 연속으로 졌다고 가정합니다.
마틴게일 (지면 2배)
$100 + $200 + $400 + $800 + $1,600
누적 손실 = $3,100
6번째 거래 리스크 = $3,200
역마틴게일 (지면 기본 크기 유지)
$100 + $100 + $100 + $100 + $100
누적 손실 = $500
6번째 거래 리스크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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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차이 6.2배
마틴게일은 다음 한 건에 $3,200을 건다
마틴게일은 연패가 길어질수록 다음 거래의 크기가 기하급수로 커집니다. 계좌 크기나 거래소의 최대 주문 한도에 막히는 순간 회복 수단이 사라지고, 그때까지의 손실은 그대로 확정됩니다. 역마틴게일은 연패 동안 손실이 선형으로만 늘어납니다. 이것이 역마틴게일의 첫 번째 장점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정률 사이징은 이미 약한 역마틴게일이다
따로 역마틴게일 규칙을 쓰지 않아도, 자본의 일정 비율을 거는 정률 사이징을 쓰고 있다면 이미 약한 형태의 역마틴게일을 하고 있습니다. 계좌가 불어나면 같은 2%가 더 큰 금액이 되고, 줄어들면 더 작은 금액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작 자본 $10,000
거래당 리스크 2%
1패 후 $9,800.00 → 다음 리스크 $196.00
2패 후 $9,604.00 → 다음 리스크 $192.08
3패 후 $9,411.92 → 다음 리스크 $188.24
4패 후 $9,223.68 → 다음 리스크 $184.47
5패 후 $9,039.21
정액 $200 고정이면 5패 후 $9,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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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률은 연패 중 스스로 크기를 줄인다
차이는 $39.21로 작아 보이지만, 연패가 길어질수록 벌어지고 계좌가 0에 닿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적 차이입니다. 정액과 정률의 비교는 정액 사이징 vs 정률 사이징에서 따로 다룹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역마틴게일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계좌 크기와 별개로 연승 횟수에 따라 비율 자체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단계형 역마틴게일 계산
가장 흔한 형태는 단계형입니다. 기본 리스크 1%에서 시작해 이길 때마다 1%p씩 올리고, 상한은 3%, 지면 1%로 리셋합니다. 손익비는 1.5(이기면 리스크의 1.5배를 범)로 둡니다.
시작 자본 $10,000
역마틴게일 (1% → 2% → 3%, 상한 3%)
1건 리스크 1% 승 +1.5% → $10,150.00
2건 리스크 2% 승 +3.0% → $10,454.50
3건 리스크 3% 승 +4.5% → $10,924.95
4건 리스크 3% 패 −3.0% → $10,597.20
고정 1%
+1.5% · +1.5% · +1.5% · −1.0% → $10,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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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구간에서 역마틴게일이 $244.98 앞선다
단, 4건째 한 번의 패배가 $327.75를 가져갔다
연승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크기를 키운 만큼 이익이 커집니다. 동시에 마지막 패배 한 번이 고정 사이징 손실($104.57)의 세 배 넘게 가져갔습니다. 역마틴게일의 이익은 "연승이 끝나기 전에 쌓인 부분"에서만 나오고, 연승의 끝은 항상 가장 큰 크기에서의 패배입니다. 이 구조는 피할 수 없습니다. 상한이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약점 — 승패가 번갈아 나오는 구간
역마틴게일이 가장 불리한 순서는 연패가 아니라 승과 패가 번갈아 나오는 순서입니다. 이기고 나서 크기를 키운 직후에 지고, 리셋된 작은 크기로 이기는 일이 반복됩니다.
시작 자본 $10,000
역마틴게일
승 1% → $10,150.00
패 2% → $9,947.00
승 1% → $10,096.21
패 2% → $9,894.28
승 1% → $10,042.70
패 2% → $9,841.84
고정 1%
(+1.5%, −1.0%) × 3회 → $10,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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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3승 3패인데 차이 $304.37
역마틴게일만 손실로 끝났다
승률·손익비·거래 수가 전부 같은데 순서만 바뀌어서 결과가 손익의 부호까지 뒤집혔습니다. 역마틴게일은 결과가 뭉쳐서 나와야 이득이고, 흩어져서 나오면 손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전략에서 다음 거래의 승패는 직전 거래의 승패와 거의 독립적입니다. 독립이라면 연승 뒤에 크기를 키울 통계적 근거가 없습니다.
이 점이 역마틴게일을 쓸지 판단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자신의 거래 기록에서 "승 다음 승"의 비율이 전체 승률보다 뚜렷하게 높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승률이 50%인데 직전 거래가 이긴 경우만 모았을 때 다음 거래 승률이 50% 근처라면, 연승 뒤 증액은 근거 없는 증액입니다. 수십 건 기록에서 나온 차이는 우연일 가능성이 크므로 표본도 함께 봐야 합니다.
불타기(피라미딩)와는 무엇이 다른가
둘 다 "이기고 있을 때 키운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대상이 다릅니다.
- 역마틴게일 — 거래와 거래 사이에서 크기를 바꿉니다. 직전 거래가 닫힌 결과가 기준입니다.
- 불타기(피라미딩) — 하나의 포지션 안에서 크기를 늘립니다. 아직 열린 포지션의 미실현 이익이 기준입니다.
불타기는 추세가 이어진다는 가정에 거는 것이고, 역마틴게일은 내 승패가 이어진다는 가정에 거는 것입니다. 두 가정은 별개라서, 하나가 맞는다고 다른 하나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쓰면 연승 끝의 손실이 곱으로 커지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쓰기 위한 규칙 네 가지
- 상한을 먼저 정한다. 단계를 몇 번까지 올릴지, 최대 리스크가 몇 %인지 진입 전에 고정합니다. 상한이 없으면 연승 끝의 패배가 그동안의 이익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켈리 공식이 주는 값은 상한 자체가 아니라 넘으면 안 되는 천장으로 봐야 합니다.
- 리셋은 무조건이다. 지면 기본 크기로 돌아갑니다. "이번 패배는 운이었다"며 크기를 유지하는 순간 규칙이 마틴게일 쪽으로 기웁니다.
- 올리는 재원은 이익 범위 안으로 제한한다. 늘어난 리스크가 직전 연승에서 번 금액을 넘지 않게 하면, 연승 끝의 패배가 시작 자본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 기록으로 근거를 확인한다. 승패가 뭉쳐 나온다는 증거가 없다면 단계형보다 단순 정률 사이징이 낫습니다. 순서에 따라 성적이 흔들리는 폭이 작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규칙을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위 예시에서 3건째까지 번 금액은 $924.95였고, 4건째 리스크는 $327.75였습니다. 리스크가 누적 이익 안에 있으므로 4건째에 져도 계좌는 시작 자본 위에 남습니다. 이 조건이 깨지는 단계부터는 이익으로 거는 것이 아니라 원금으로 거는 것입니다.
흔한 오해
- "역마틴게일은 마틴게일과 달리 안전하다." 파산 경로가 막혀 있다는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입니다. 성적이 더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승패 교차 예시처럼 고정 사이징보다 나쁜 경우가 흔합니다. 파산 위험의 전체 그림은 파산 확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연승 중에는 감이 좋으니 키워야 한다." 감이 좋다는 느낌은 근거가 아닙니다. 기록에서 승 다음 승의 비율이 높다는 숫자가 근거입니다.
- "기대값이 음수인 전략도 역마틴게일로 이길 수 있다." 사이징은 기대값의 부호를 바꾸지 못합니다. 기대값이 음수면 어떤 크기 조절로도 장기적으로는 손실입니다. 사이징이 바꾸는 것은 경로와 변동 폭입니다.
정리
② 마틴게일은 잃은 돈으로, 역마틴게일은 번 돈으로 크게 건다
③ 5연패 예시: 마틴게일 $3,100 손실 vs 역마틴게일 $500
④ 정률 사이징은 이미 약한 역마틴게일이다
⑤ 연승 구간에서는 앞서고 (예: $10,597 vs $10,352)
⑥ 연승의 끝은 항상 가장 큰 크기에서의 패배다
⑦ 승패 교차 구간에서는 뒤처진다 (예: $9,842 vs $10,146)
⑧ 승패가 뭉쳐 나온다는 기록상 근거가 있을 때만 쓴다
⑨ 상한 · 무조건 리셋 · 이익 범위 안에서만 증액
⑩ 사이징은 기대값의 부호를 바꾸지 못한다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역마틴게일은 계좌를 지키는 규칙이지, 계좌를 불리는 규칙이 아닙니다.
주의
본문의 기본 리스크 $100, 시작 자본 $10,000, 리스크 1%·2%·3%, 손익비 1.5, 5연패·승패 순서, 누적 손실 $3,100·$500, 잔고 $9,039.21·$10,597.20·$10,352.22·$9,841.84·$10,146.21 등 모든 숫자는 계산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전략·특정 계좌의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예시는 수수료와 슬리피지를 반영하지 않았고, 실제 거래에서는 비용만큼 결과가 낮아집니다. 역마틴게일은 사이징 방식을 설명하는 개념이며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교육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특정 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매매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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