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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E·MAE — 거래 하나가 최대 얼마까지 갔다 왔는지로 손절·익절 정하기

매매기록에 승·패만 적혀 있으면 고칠 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 같은 "패"라도 진입 직후 곧장 밀린 거래와, +1.8%까지 갔다가 되돌아 손절된 거래는 원인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둘을 갈라주는 값이 MFE와 MAE입니다.

MFE·MAE란 무엇인가

MFE(Maximum Favorable Excursion, 최대 유리 변동폭)는 포지션을 들고 있는 동안 가장 유리했던 지점까지의 폭입니다. MAE(Maximum Adverse Excursion, 최대 불리 변동폭)는 반대로 가장 불리했던 지점까지의 폭입니다. 둘 다 진입가를 0으로 놓고 잽니다.

롱 포지션이면 보유 구간의 고가가 MFE, 저가가 MAE를 만듭니다. 숏이면 반대입니다. 최종 손익 한 개만 남는 승패 기록과 달리, 이 두 값은 거래가 지나온 경로를 두 숫자로 압축합니다.

같은 −1.0% 손절, 다른 두 거래

거래 A — 롱 진입 $100.0
보유 중 최고 $100.2 / 최저 $99.0 → 청산 $99.0
MFE = +0.2% · MAE = −1.0% · 손익 −1.0%

거래 B — 롱 진입 $100.0
보유 중 최고 $101.8 / 최저 $99.0 → 청산 $99.0
MFE = +1.8% · MAE = −1.0% · 손익 −1.0%

→ 기록상 둘 다 "패 −1.0%"
   A는 진입이 틀렸다(방향이 안 갔다)
   B는 청산이 틀렸다(방향은 갔는데 못 챙겼다)

A가 많으면 진입 조건을 고쳐야 하고, B가 많으면 진입은 두고 익절·트레일링을 고쳐야 합니다. 승패만 세는 매매일지로는 이 구분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개선이 감으로 흐릅니다.

MAE로 손절폭 정하기

손절폭을 정할 때 대부분 "감당 가능한 금액"에서 거꾸로 계산합니다. 계좌 관리 측면에서는 맞지만, 그 폭이 이 전략의 정상적인 흔들림 안쪽인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손절이 평소 흔들림보다 좁으면 방향이 맞은 거래까지 잘려 나갑니다.

답은 이긴 거래들의 MAE 분포에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긴 거래가 도중에 얼마나 밀렸는지를 모아 보면, 손절을 어디까지 좁혀도 되는지가 나옵니다.

이긴 거래 60건의 MAE 분포 (예시)

MAE 0.0~0.3% : 21건 (35%)
MAE 0.3~0.6% : 18건 (30%)
MAE 0.6~0.9% : 12건 (20%)
MAE 0.9~1.2% : 6건 (10%)
MAE 1.2% 초과 : 3건 (5%)

손절 −0.6%로 잡으면
→ 이긴 거래의 35%(21건)가 미리 잘림

손절 −1.2%로 잡으면
→ 이긴 거래의 5%(3건)만 잘림

즉 −1.2%가 이 전략의 "숨 쉴 공간"

여기서 손절을 −0.6%로 두면 승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예측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맞힌 거래를 스스로 끊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손절을 −3%까지 넓히면 잘리는 거래는 거의 없어지지만 진 거래 한 건의 손실이 커져 기대값이 무너집니다. MAE 분포는 이 둘 사이의 합리적 지점을 숫자로 보여줍니다.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이 폭 자체가 커집니다. 그래서 고정 % 대신 ATR 배수로 손절을 잡는 방식이 자주 쓰입니다. 기본기가 부족하다면 손절 기본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MFE로 목표가·트레일링 정하기

MFE는 반대편 질문에 답합니다. 이 전략이 실제로 얼마까지 가는가. 목표가를 MFE 분포보다 멀리 잡으면 도달하지 못한 채 되돌림에 당하고, 너무 가깝게 잡으면 갈 수 있는 폭을 스스로 반납합니다.

진 거래 40건의 MFE 분포 (예시)

MFE 0.0~0.3% : 14건 (35%) — 곧장 밀림
MFE 0.3~0.8% : 11건 (28%)
MFE 0.8~1.5% : 9건 (22%)
MFE 1.5% 초과 : 6건 (15%)

MFE 0.8% 초과가 15건(37%)
= 방향은 맞았는데 못 챙긴 거래

이 15건에서 +0.5%씩만 확보했다면
15 × 0.5% = +7.5% (표본 100건 기준)

진 거래의 37%가 한 번은 +0.8% 이상 유리하게 갔다면, 문제는 진입이 아니라 회수 방식입니다. 대응은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목표가를 MFE 중앙값 근처로 낮춰 도달률을 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트레일링 스톱으로 고점 대비 되돌림에서 자동 청산되게 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분포 모양이 정합니다. MFE가 넓게 퍼져 있으면 트레일링이, 한 구간에 몰려 있으면 고정 목표가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긴 거래의 MFE도 같이 봅니다. 이긴 거래의 평균 MFE가 +2.0%인데 평균 실현이 +0.7%라면, 챙긴 비율(실현 ÷ MFE)이 35%라는 뜻입니다. 이 비율을 포착률로 매주 기록하면 익절 시점 조정의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칸으로 나눠 원인 찾기

MFE·MAE를 결과와 교차하면 거래가 네 종류로 갈립니다. 개선 순서를 정할 때 이 표만큼 빠른 도구가 없습니다.

MFE·MAE 교차 진단

① 승 · MAE 작음 → 정상 거래. 건드릴 것 없음
② 승 · MAE 큼 → 운 좋게 살아남음.
   손절이 넓거나 진입 타이밍이 이름
③ 패 · MFE 작음 → 진입 문제.
   조건·필터·시장 상태를 다시 봄
④ 패 · MFE 큼 → 청산 문제.
   목표가·트레일링·부분익절을 손봄

③이 많으면 진입을 고치고
④가 많으면 진입은 그대로 두고 청산만 고친다

③과 ④를 구분하지 않으면 엉뚱한 곳을 고칩니다. 실제로 흔한 실수가, ④가 쌓여 있는데 진입 조건을 계속 조여서 거래 수만 줄이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표본이 줄어 판단은 더 어려워집니다.

어떻게 수집하는가

MFE·MAE는 거래소 거래내역만으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진입·청산 시각 사이의 가격 경로가 필요합니다. 절차는 단순합니다.

① 거래 목록을 만든다 — 심볼, 방향, 진입 시각, 진입가, 청산 시각, 청산가. 거래소 내역 CSV에 대부분 들어 있습니다.

② 그 구간의 캔들을 가져온다 — 1분봉이 무난합니다. 보유시간이 몇 시간을 넘으면 5분봉도 충분합니다. 보유시간이 1~2분대인 스캘핑이면 1분봉으로는 경로가 뭉개지므로 체결 단위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③ 구간 고가·저가를 뽑는다 — 롱이면 MFE = (구간 최고가 ÷ 진입가 − 1), MAE = (구간 최저가 ÷ 진입가 − 1). 숏이면 부호와 고·저를 뒤집습니다.

④ 수수료 기준을 통일한다 — MFE·MAE는 보통 가격 기준(수수료 전)으로 재고, 최종 손익은 수수료 후로 봅니다. 두 자를 섞으면 "MFE가 +0.3%였는데 왜 적자냐" 같은 혼선이 생깁니다. 왕복 비용이 0.1%라면 MFE 0.3%짜리 거래는 애초에 챙길 게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표본 100건 요약 예시

평균 MFE +0.94% / 평균 MAE −0.71%
이긴 거래 평균 MFE +1.62%, 평균 실현 +0.58%
포착률 = 0.58 ÷ 1.62 = 36%

진 거래 중 MFE ≥ 0.8% : 15건
이긴 거래 중 MAE ≥ 1.2% : 3건

→ 손절은 대체로 적정(잘린 승리 3건)
→ 회수가 약함(포착률 36%, 놓친 15건)
→ 우선 과제 = 청산 규칙

함정 — 미래참조와 표본 수

MFE·MAE는 강력한 만큼 오용도 쉽습니다. 두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진입 조건으로 쓰지 않는다 — MFE·MAE는 거래가 끝난 뒤에야 확정되는 값입니다. "MFE가 1% 이상 갈 거래만 진입한다" 같은 규칙은 진입 시점에 알 수 없는 값을 쓰는 미래참조(look-ahead)이고, 그렇게 만든 성과는 실전에서 재현되지 않습니다. 사후 분석용 지표이지 신호가 아닙니다. 백테스트를 짤 때 특히 자주 걸리는 함정입니다.

표본이 적으면 결론을 내지 않는다 — 20건짜리 MAE 분포로 손절폭을 정하면 다음 20건에서 그대로 뒤집힙니다. 최소 30건, 가급적 100건 이상, 그리고 서로 다른 시장 상태(추세·횡보·급등락)가 섞인 구간에서 봐야 합니다. 상승장 한 달치만 모은 분포로 정한 손절은 횡보장에서 그대로 무너집니다.

덧붙여, 분포를 볼 때 평균보다 중앙값과 상위 구간을 같이 보십시오. MFE·MAE는 꼬리가 두꺼워서 큰 값 몇 건이 평균을 통째로 끌어올립니다. 평균 MFE 1.5%가 사실은 대부분 0.3%이고 몇 건이 8%인 상황일 수 있습니다.

손절폭이 정해지면 그다음이 수량입니다. 한 거래당 감당할 손실 비율에서 계약 수를 역산하는 방법은 포지션 사이징 글에 있습니다. 손절폭과 수량은 항상 같이 정해야 하며, 폭만 넓히고 수량을 그대로 두면 낙폭이 그만큼 커집니다.

핵심 요약 3줄

① MFE는 보유 중 가장 유리했던 폭, MAE는 가장 불리했던 폭이다. 승패 한 줄로는 안 보이는 "진입이 틀렸나, 청산이 틀렸나"를 갈라준다.
② 이긴 거래의 MAE 분포로 손절폭을, 진 거래의 MFE 분포로 목표가·트레일링을 정한다. 진 거래 중 MFE가 큰 건이 많으면 고칠 곳은 진입이 아니라 청산이다.
③ MFE·MAE는 사후 분석 전용이다. 진입 조건에 넣으면 미래참조가 되고, 표본 30건 미만이나 한쪽 시장 상태만으로 낸 결론은 그대로 뒤집힌다.

주의

본문의 분포·건수·포착률 수치는 계산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며 특정 계좌나 전략의 실측 성과가 아닙니다. MFE·MAE 분석은 과거 기록을 정리하는 도구일 뿐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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