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NOO TRADING무료 채팅방 입장

레버리지를 낮추면 안전해질까? — 격리와 크로스에서 청산가가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

“20배는 위험하고 5배는 안전하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같은 배율 변경이 격리 마진에서는 청산가를 크게 움직이고, 크로스 마진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바꾸지 않습니다. 차이가 어디서 생기는지 숫자로 확인해 봅니다.

배율이 직접 정하는 값은 하나뿐이다

레버리지는 손익을 곱해 주는 마법 숫자가 아닙니다. 배율이 직접 정하는 것은 포지션 하나에 잠기는 증거금(개시증거금)의 크기입니다. 실제 손익을 만드는 값은 따로 있습니다. 내가 시장에 걸어 둔 금액, 즉 노셔널(포지션 명목가치)입니다.

세 값의 관계

노셔널 = 진입가 × 수량
개시증거금 = 노셔널 ÷ 배율
가격 1% 변동 시 손익 = 노셔널 × 1%

→ 손익 식에는 배율이 등장하지 않는다

BTC 60,000달러에서 0.0333 BTC를 사면 노셔널은 2,000달러입니다. 가격이 1% 오르면 20달러를 법니다. 이 20달러는 배율을 10배로 잡든 20배로 잡든 똑같습니다. 배율이 바꾸는 것은 “그 2,000달러짜리 포지션을 들고 있으려고 계좌에서 얼마를 묶어 두느냐”뿐입니다. 10배면 200달러, 20배면 100달러가 잠깁니다. 자세한 증거금 계산은 증거금 계산기에서 배율별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배율을 낮추면 안전하다”는 감각이 널리 퍼져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이 배율을 낮추면서 수량도 같이 줄이기 때문입니다. 안전해진 원인은 배율이 아니라 줄어든 수량입니다. 이 둘을 분리해서 보면 격리와 크로스의 차이가 보입니다.

격리 마진: 배율이 청산가를 직접 움직인다

격리(Isolated) 마진은 포지션마다 증거금을 울타리로 가둡니다. 그 울타리 안의 돈이 다 녹으면 청산입니다. 그래서 “울타리에 얼마를 넣느냐”를 정하는 배율이 곧 청산 거리를 정합니다.

격리 · 증거금 100달러 고정 · BTC 60,000 · 유지증거금률 0.5%

10배 — 노셔널 1,000달러(0.01667 BTC)
유지증거금 = 1,000 × 0.5% = 5달러
버틸 수 있는 손실 = 100 − 5 = 95달러
가격 하락 = 95 ÷ 0.01667 = 5,700달러
→ 청산가 약 54,300 (−9.5%)

20배 — 노셔널 2,000달러(0.03333 BTC)
유지증거금 = 2,000 × 0.5% = 10달러
버틸 수 있는 손실 = 100 − 10 = 90달러
가격 하락 = 90 ÷ 0.03333 = 2,700달러
→ 청산가 약 57,300 (−4.5%)

청산 거리가 9.5%에서 4.5%로 절반이 됐습니다. 다만 원인을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 같은 100달러로 배율만 올렸더니 포지션 크기가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두 배가 됐기 때문입니다. 배율이 위험을 만든 게 아니라, 배율을 통해 노셔널이 커진 것입니다.

그럼 노셔널을 고정하고 배율만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격리에서는 이때도 청산가가 움직입니다.

격리 · 노셔널 2,000달러 고정 · 배율만 변경

20배 → 증거금 100달러 → 청산가 57,300 (−4.5%)
10배 → 증거금 200달러 → 청산가 54,300 (−9.5%)
5배  → 증거금 400달러 → 청산가 48,300 (−19.5%)

같은 수량인데 울타리 안의 돈이 늘어 더 오래 버틴다

즉 격리에서 배율을 낮추는 행위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계좌에 놀고 있던 돈을 그 포지션의 울타리 안으로 미리 옮겨 두는 것입니다. 잃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오히려 늘어납니다(100달러 → 400달러). 대신 강제청산으로 끝나기 전에 스스로 판단할 시간을 벌게 됩니다. 대략적인 관계는 다음 한 줄로 기억하면 됩니다.

격리 청산 거리 ≈ (1 ÷ 배율) − 유지증거금률

20배 → 5% − 0.5% = 4.5%
10배 → 10% − 0.5% = 9.5%
5배 → 20% − 0.5% = 19.5%

※ 수수료·펀딩비와 티어별 유지증거금률이 빠진 근사식

크로스 마진: 배율을 바꿔도 청산가는 그 자리에 있다

크로스(Cross) 마진에는 울타리가 없습니다. 계좌 전체가 담보이고, 청산 판정은 계좌 순자산이 유지증거금 아래로 내려갈 때 일어납니다. 그래서 청산가 계산에 배율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크로스 · 계좌 순자산 1,000달러 · 노셔널 2,000달러(0.03333 BTC)

유지증거금 = 2,000 × 0.5% = 10달러
버틸 수 있는 손실 = 1,000 − 10 = 990달러
가격 하락 = 990 ÷ 0.03333 = 29,700달러
→ 청산가 약 30,300 (−49.5%)

이 값은 배율을 20배로 잡든 10배로 잡든 동일
바뀌는 것은 잠기는 증거금(100달러 vs 200달러)뿐

크로스에서 배율을 20배에서 5배로 낮춰도 청산가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바뀌는 것은 가용 증거금, 즉 추가로 주문을 낼 수 있는 여력입니다. 배율을 낮추면 같은 포지션에 더 많은 증거금이 표시상 잠기므로 새 주문 여력이 줄고, 배율을 올리면 여력이 늘어납니다. “안전해졌다”가 아니라 “다음 주문을 더 낼 수 있게 됐다”가 정확한 설명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급락 중에 엉뚱한 대응을 하게 됩니다. 크로스에서 청산이 다가올 때 배율만 낮추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청산가를 밀어내는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수량을 줄이거나(부분 청산), 계좌에 자금을 더 넣는 것입니다.

위험을 정하는 값은 노셔널이다

같은 크로스 계좌에서 배율 대신 수량을 바꿔 보면 청산가가 확실히 움직입니다.

크로스 · 계좌 순자산 1,000달러 · 노셔널만 변경

노셔널 2,000달러 → 청산가 30,300 (−49.5%)
노셔널 4,000달러 → 유지증거금 20달러 · 버틸 손실 980달러
  가격 하락 = 980 ÷ 0.06667 = 14,700달러 → 청산가 45,300 (−24.5%)
노셔널 8,000달러 → 청산가 약 52,650 (−12.25%)

노셔널이 두 배 → 청산 거리는 절반

그래서 위험 관리의 기준선은 “몇 배로 들어갔나”가 아니라 “계좌 대비 노셔널이 몇 배인가”여야 합니다. 1,000달러 계좌에 노셔널 8,000달러면 순노출이 8배이고, 이 사람이 배율을 3배로 낮춰 놓았더라도 12% 하락에 계좌가 사라집니다. 진입 수량을 먼저 정하는 순서는 포지션 사이징에서 다룹니다.

손실 한도로 수량을 먼저 정하는 순서

계좌 1,000달러 · 1회 손실 한도 1% = 10달러
손절 거리 1.5%로 계획

노셔널 = 10 ÷ 0.015 = 667달러
수량 = 667 ÷ 60,000 = 0.0111 BTC
왕복 수수료 0.1% ≈ 0.67달러 → 실제 손실 약 10.7달러

배율은 이 667달러를 들고 있기 위해 얼마를 잠글지만 정한다

유지증거금률은 포지션이 커지면 같이 오른다

위 계산에서 유지증거금률을 0.5%로 고정했지만, 실제로는 노셔널 구간에 따라 계단식으로 올라갑니다. 포지션이 커질수록 거래소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비율이 높아지고, 최대 허용 배율도 함께 내려갑니다. 계단 구조와 실제 공식은 유지증거금률(MMR)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자주 놓치는 점은 청산 판정 가격이 차트의 마지막 체결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선물 거래소는 마크 가격으로 청산을 판정합니다. 계산기로 뽑은 청산가와 차트에서 본 저점이 몇십 달러 어긋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정확한 값은 청산가 계산기로 확인하되, 실제 주문 화면에 표시되는 청산가를 최종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합니다.

포지션을 들고 있는 중에 배율을 바꾸면

보유 중 배율 변경은 마진 모드에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격리 · 배율 올림 → 잠겨 있던 증거금 일부가 계좌로 돌아옴 → 청산가가 가까워짐
격리 · 배율 내림 → 계좌에서 증거금을 더 끌어옴 → 청산가가 멀어짐 (가용 잔고가 부족하면 변경 거부)
크로스 · 배율 변경 → 청산가 거의 그대로 · 주문 여력만 변동

거래소에 따라 포지션이나 미체결 주문이 있으면 배율 변경 자체를 막기도 하고, 변경 가능한 배율 범위가 현재 노셔널 구간에 걸려 제한되기도 합니다. 급락 상황에서 “배율부터 낮추자”는 반사적인 대응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손실이 커진 뒤 수량을 늘려 평단을 내리는 대응은 물타기의 위험과 함께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정리

정리하면 세 줄입니다.

① 격리 — 배율은 울타리에 넣는 돈을 정한다 → 청산가를 직접 바꾼다
② 크로스 — 청산 기준은 계좌 순자산 → 배율을 바꿔도 청산가는 그대로
③ 공통 — 손익도 청산 거리도 결국 노셔널이 정한다

다음에 배율을 조정하려고 할 때는 먼저 마진 모드를 확인하고, “내가 지금 줄이려는 것이 배율인가 수량인가”를 자문하면 됩니다. 크로스에서 위험을 실제로 줄이는 행동은 배율 조정이 아니라 수량 축소입니다. 안전 배율의 감을 잡고 싶다면 최대 안전 레버리지 계산기에서 감당할 하락 폭을 먼저 넣어 보고 역산하는 편이 빠릅니다.

NOONOO TRADING 무료 채팅방에서 실시간 트레이딩을 같이 보세요.

무료 채팅방 입장 →

📈 OKX 신규 가입 시 거래 수수료 할인

OKX 수수료 할인 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