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비 계산 공식 — 프리미엄 지수·이자율·클램프
무기한 선물 화면에 뜨는 펀딩비 0.0100%는 거래소가 임의로 정한 숫자가 아닙니다. 프리미엄 지수(선물 가격이 현물 지수보다 얼마나 비싼가)와 이자율(고정값)을 클램프라는 범위 제한으로 묶어 계산한 결과입니다. 이 구조를 알면 펀딩비가 왜 대부분의 시간 동안 0.01%에 머무는지, 언제 그 값을 벗어나는지, 화면의 숫자가 실제로 얼마의 비용인지를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널리 쓰이는 표준 공식을 기준으로 계산 순서를 숫자 예시와 함께 정리합니다. 거래소·종목마다 세부 값이 다를 수 있으며, 본문 가격과 비율은 모두 설명용 가정입니다.
펀딩비가 하는 일
펀딩비는 만기가 없는 무기한 선물 가격을 현물 가격 근처에 붙잡아 두는 장치입니다. 선물이 현물보다 비싸면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게 돈을 내고, 싸면 반대로 숏이 롱에게 냅니다. 비싼 쪽을 들고 있는 비용이 커지니 선물 가격이 현물 쪽으로 끌려옵니다. 거래소는 이 돈을 가져가지 않고 롱과 숏 사이에서 옮기기만 합니다.
이때 "얼마나 비싼가"를 재는 기준이 현물 거래소 여러 곳의 가격을 평균한 지수 가격입니다. 펀딩비 공식은 이 지수 가격과 선물 호가의 차이에서 출발합니다.
전체 공식
펀딩비 F = P + clamp( I − P, −0.05%, +0.05% )
· P = 프리미엄 지수 (정산 구간 동안의 평균)
· I = 이자율, 8시간당 0.01% (하루 0.03% ÷ 3)
· clamp(x, a, b) = x가 a보다 작으면 a, b보다 크면 b, 그 사이면 x 그대로
· 마지막으로 종목별 펀딩비 상·하한을 넘지 않도록 한 번 더 자름
식을 풀어 보면 두 부분입니다. 기본값은 프리미엄 지수 P입니다. 여기에 "이자율과 프리미엄의 차이"를 더하는데, 그 차이를 ±0.05% 안으로만 허용합니다. 결과적으로 P가 이자율 근처에 있으면 펀딩비는 이자율 I로 끌려가고, P가 멀리 벗어나면 P 쪽으로 따라갑니다.
1단계 — 프리미엄 지수 계산
프리미엄 지수는 마지막 체결가가 아니라 임팩트 가격으로 계산합니다. 임팩트 가격은 일정 금액(거래소가 정한 기준 증거금 규모)을 시장가로 사거나 팔 때의 평균 체결가입니다. 호가창이 얇으면 임팩트 가격이 지수에서 멀어지므로, 실제로 큰 주문이 체결될 수 있는 가격을 반영합니다.
P = [ max(0, 임팩트 매수가 − 지수) − max(0, 지수 − 임팩트 매도가) ] ÷ 지수
예시 — 지수 60,000 · 임팩트 매수가 60,036 · 임팩트 매도가 60,042
· max(0, 60,036 − 60,000) = 36
· max(0, 60,000 − 60,042) = 0
· P = (36 − 0) ÷ 60,000 = 0.06%
호가가 지수 위아래에 걸쳐 있으면(매수 호가 < 지수 < 매도 호가) 두 항이 모두 0이 되어 P = 0입니다. 선물 호가 전체가 지수 위로 올라가야 P가 양수, 아래로 내려가야 음수가 됩니다.
이 값은 1분 또는 몇 초마다 샘플로 기록되고, 정산 시점에 구간 전체를 평균해 P로 씁니다. 거래소에 따라 단순 평균이 아니라 정산에 가까운 샘플에 가중치를 더 주는 방식을 씁니다.
· 앞 4시간 평균 프리미엄: 0.02%
· 뒤 4시간 평균 프리미엄: 0.14%
· 구간 평균 P = (0.02% + 0.14%) ÷ 2 = 0.08%
· I − P = 0.01% − 0.08% = −0.07% → 클램프로 −0.05%
· F = 0.08% − 0.05% = 0.03%
정산 직전 한두 시간에 프리미엄이 급등해도 구간 평균으로 희석되기 때문에, 화면의 예상 펀딩비는 순간 프리미엄보다 천천히 움직입니다.
2단계 — 클램프가 만드는 "0.01% 구간"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성질은 이것입니다. I − P가 ±0.05% 안에 있으면 클램프는 아무것도 자르지 않고, F = P + (I − P) = I가 됩니다. 즉 P가 일정 범위 안에 있는 한 펀딩비는 프리미엄과 무관하게 이자율 0.01%로 고정됩니다.
· P = −0.08% → I − P = +0.09% → +0.05%로 자름 → F = −0.08% + 0.05% = −0.03%
· P = −0.04% → I − P = +0.05% → 그대로 → F = 0.01%
· P = 0.00% → I − P = +0.01% → F = 0.01%
· P = 0.06% → I − P = −0.05% → 그대로 → F = 0.01%
· P = 0.07% → I − P = −0.06% → −0.05%로 자름 → F = 0.02%
· P = 0.10% → I − P = −0.09% → −0.05%로 자름 → F = 0.05%
→ P가 −0.04% ~ +0.06% 사이면 펀딩비는 항상 0.01%
이 범위 밖에서는 F = P − 0.05%(프리미엄이 높을 때) 또는 F = P + 0.05%(프리미엄이 낮을 때)로, 프리미엄을 0.05%만큼 깎은 값이 됩니다. 그래서 화면에서 펀딩비가 몇 시간째 0.0100%로 찍혀 있는 것은 "시장이 정확히 중립"이라는 뜻이 아니라 "프리미엄이 이 범위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 구조는 비대칭이기도 합니다. 펀딩비가 0.01%를 넘으려면 P가 +0.06%를 넘어야 하지만, 음수가 되려면 P가 −0.04%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기본값 자체가 롱이 숏에게 내는 방향이라, 아무 일이 없어도 롱 보유자는 비용을 냅니다.
3단계 — 상·하한
클램프를 거친 F에도 종목별 최대·최소 펀딩비가 걸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한이 ±0.75%인 종목에서 프리미엄이 1.2%까지 벌어지면, 공식상 F = 1.2% − 0.05% = 1.15%지만 실제로는 0.75%로 잘립니다. 이 상한은 종목의 유동성, 레버리지 한도,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소가 바꾸며, 같은 코인이라도 거래소마다 다릅니다. 극단 구간에서는 상한이 펀딩비를 결정하므로 거래하는 종목의 현재 상한을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 비용으로 바꾸기
펀딩비는 증거금이 아니라 포지션 노셔널(명목가치)에 곱해집니다. 노셔널은 마크 가격 × 수량입니다. 레버리지를 높여도 노셔널이 같으면 내는 금액은 같고, 증거금 대비 비율만 커집니다.
펀딩비 0.01% (기본값)
· 1회: 10,000 × 0.01% = 1달러 → 하루 3회 3달러 → 30일 90달러
· 증거금 대비 30일 9% · 연환산 0.01% × 3 × 365 = 10.95%(노셔널 기준)
펀딩비 0.05% (프리미엄 0.10% 구간)
· 1회: 5달러 → 하루 15달러 → 30일 450달러
· 증거금 대비 30일 45%
펀딩비 0.05%가 한 달 내내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과열 구간에서 며칠만 지속돼도 비용이 커집니다. 펀딩비가 쌓이면 가용 증거금이 줄어 청산 가격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펀딩비와 청산가에서 따로 다룹니다. 금액을 직접 넣어 보려면 펀딩비 계산기를 쓰면 됩니다.
정산 주기가 다를 때
위 공식의 0.01%와 ±0.05%는 8시간 정산 기준입니다. 4시간·1시간 주기 종목은 같은 하루 이자율을 더 여러 번 나눠 정산하므로 회당 이자율이 작아지고, 클램프와 상한도 주기에 맞게 조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면의 회당 펀딩비를 그대로 비교하면 1시간 종목이 싸 보이지만 하루에 24번 냅니다. 주기가 다른 종목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방법은 펀딩비 정산 주기 차이에 정리돼 있습니다. 정확한 회당 값은 거래소의 종목 정보 페이지에서 확인합니다.
공식을 알면 달라지는 해석
① 0.01%는 신호가 아닙니다. 프리미엄이 −0.04%~+0.06% 범위에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과열·공포를 읽으려면 0.01%를 벗어난 정도와 지속 시간을 봅니다.
② 예상 펀딩비는 정산 전까지 바뀝니다. 화면의 값은 지금까지의 샘플 평균으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정산 시각에 포지션을 들고 있어야만 주고받으므로, 정산 직전에 포지션을 닫으면 그 회차는 내지도 받지도 않습니다.
③ 펀딩비만 보고 반대로 들어가는 것은 별개의 판단입니다. 펀딩비가 높다는 것은 선물에 롱 수요가 몰렸다는 뜻이지 가격이 곧 내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높은 펀딩비가 며칠씩 이어지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구간도 흔합니다. 펀딩비를 받는 쪽에 서는 구조는 펀딩비 차익거래와 베이시스 거래에서 다루며, 현물 헤지 없이 방향 포지션만 잡으면 가격 위험이 그대로 남습니다.
④ 미결제약정과 함께 봅니다. 펀딩비 상승이 신규 롱 진입 때문인지 숏 청산 때문인지는 펀딩비만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미결제약정이 함께 늘었는지를 같이 확인합니다.
정리
펀딩비는 프리미엄 지수 P에 "이자율과의 차이"를 ±0.05% 안에서만 더한 값입니다. 이 클램프 때문에 P가 −0.04%~+0.06% 사이면 펀딩비는 8시간당 0.01%로 고정되고, 그 밖에서는 프리미엄에서 0.05%를 뺀 값을 따라가며, 극단에서는 종목별 상·하한에서 잘립니다. 실제 비용은 노셔널 × 펀딩비 × 정산 횟수로 계산하며, 기본값 0.01%만으로도 노셔널 기준 연 10.95%입니다. 포지션을 오래 들고 갈 계획이라면 진입 전에 현재 펀딩비, 정산 주기, 상한을 확인하고 예상 보유 기간의 비용을 먼저 계산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주의
본문의 가격, 프리미엄, 펀딩비, 상한, 포지션 금액은 모두 계산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실제 측정값이나 특정 거래소·종목의 현재 설정이 아닙니다. 이자율·클램프·상한·샘플링 방식은 거래소와 종목마다 다르고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거래 전 해당 거래소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교육 정보이며 특정 자산·전략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코인과 선물·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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