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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된 거래만 세면 승률이 부풀려진다 — 미청산 포지션을 빼고 계산할 때 생기는 착시

거래 내역 화면을 열면 닫힌 거래가 줄줄이 나옵니다. 승과 패를 세어 보니 열에 여덟은 승입니다. 그런데 계좌 잔고는 시작할 때보다 줄어 있습니다. 숫자를 잘못 센 것이 아니라, 세는 대상에서 빠진 거래가 있어서 생기는 일입니다.

이긴 거래와 진 거래는 닫히는 속도가 다르다

목표가에 닿은 거래는 그 자리에서 닫힙니다. 기록에 즉시 남습니다. 반대로 방향이 어긋난 거래는 손절선까지 가기 전까지 열린 채로 있습니다. 손절을 멀리 두었거나 아예 두지 않았다면 며칠이고 열려 있습니다.

그 결과 닫힌 거래 목록에는 이긴 거래가 먼저, 더 많이 쌓입니다. 진 거래는 아직 "거래 내역"이 아니라 "보유 중"에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닫힌 것만 세면 승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집계 대상이 한쪽으로 기울어서입니다.

같은 시점에 두 목록이 있다 (가정)

거래 내역(닫힘)  92건
  승 74 · 패 18
  승률 74 ÷ 92 = 80.4%

보유 중(안 닫힘)  28건
  평가이익  0건
  평가손실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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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은 120건인데
승률은 92건으로만 계산됐다

보유 중 28건이 전부 마이너스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플러스로 간 것들은 이미 익절돼 위쪽 목록으로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남은 것은 정의상 "아직 플러스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합쳐서 세면 부호가 바뀐다

승률 대신 금액으로 보면 차이가 훨씬 분명해집니다. 평가손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 뿐 이미 계좌에 반영돼 있는 숫자입니다 — 미실현 손익이 증거금과 어떻게 얽히는지는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실현분만 집계 (가정)

승 74건  평균 +$28.0  합 +$2,072
패 18건  평균 −$47.9  합  −$862

실현 합계  +$1,210
건당  1,210 ÷ 92 = +$13.15
미청산까지 합산 (가정)

실현 92건     +$1,210
평가 28건     −$1,840
  (건당 평균 −$65.7)

합계 120건   −$630
건당  −630 ÷ 120 =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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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 −$5.25
같은 계좌, 다른 자

승률도 같이 고쳐 집니다. 미청산 28건을 현재 부호 그대로 넣으면 74 ÷ 120 = 61.7%입니다. 80.4%와 61.7%는 전혀 다른 숫자인데, 둘 다 "내 승률"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어느 쪽 자로 쟀는지를 같이 적지 않으면 나중에 자기 기록을 자기가 잘못 읽습니다.

왜 구조적으로 이렇게 되는가 — 목표는 가깝고 손절은 멀다

착시가 심해지는 조건은 정해져 있습니다. 익절 목표는 가깝고 손절은 멀 때입니다. 목표가 가까우면 자주 닿아 승이 빨리 쌓이고, 손절이 멀면 진 거래가 오래 열려 있습니다.

거리 구조 (가정)

익절 목표  진입가 +0.8%
손절       진입가 −4.0%

손익비 = 0.8 ÷ 4.0 = 0.20

손익분기 승률
  = 손절폭 ÷ (익절폭 + 손절폭)
  = 4.0 ÷ 4.8 = 83.3%

왕복 수수료 0.10% 포함
  = 4.1 ÷ 4.8 = 85.4%

이 구조에서는 승률 80.4%가 이미 손해입니다. 본전에 필요한 85.4%에 5%p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면에 뜬 80.4%는 "열에 여덟"이라 잘한 것처럼 보입니다. 손절폭을 넓히면 승률이 올라가고 기대값은 내려가는 이 맞교환은 손절폭과 승률의 관계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승률과 손익비를 하나로 묶어 보는 방법은 승률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쪽입니다.

보유시간으로도 같은 기울기가 보인다

승패별 보유시간을 나눠 보면 착시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평균 보유시간 (가정)

청산·승 74건   3.2시간
청산·패 18건  41.0시간
미청산 28건   96.0시간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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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은 3시간 만에 기록이 되고
패는 나흘째 기록이 안 된다

승과 패의 평균 보유시간이 10배 이상 벌어져 있으면, 집계 시점이 언제든 닫힌 목록은 승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이 격차가 큰 계좌일수록 "청산만 센 승률"을 믿으면 안 됩니다. 손실은 오래 들고 이익은 짧게 끊는 습관 자체는 처분 효과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흔한 행동입니다.

기간을 늘려도 사라지지 않는다

"표본이 적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표본을 늘리는 것은 다른 문제를 풀어 주지만 이 문제는 못 풉니다. 기간을 아무리 늘려도 마지막 시점에는 항상 열린 포지션이 남기 때문입니다.

집계 창을 늘려 보면 (가정)

30일  청산 36건  승률 83.3%  미청산 14건
60일  청산 64건  승률 81.3%  미청산 21건
90일  청산 92건  승률 80.4%  미청산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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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늘려도 미청산이 같이 늘어난다

미청산 비율이 30일 28%(14/50), 90일 23%(28/120)로 조금 줄긴 해도 0이 되지는 않습니다. 잘라낸 구간 끝에 미완결 거래가 남는 이 성질은 실전 기록이든 백테스트든 똑같이 적용됩니다. 표본 수 자체를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는 거래 표본 크기에 따로 있습니다.

덧붙는 문제 — 최대 낙폭도 같이 가려진다

미청산을 빼면 승률만 부풀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계좌가 얼마나 깊이 내려갔는지도 같이 가려집니다. 실현손익만으로 곡선을 그리면 열려 있는 손실이 곡선에 안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 최대 낙폭(MDD)보다 훨씬 얕은 그림이 나옵니다.

두 곡선의 바닥 (가정)

실현손익만으로 그린 곡선
  최대 낙폭  −6.1%

평가손익 포함 계좌가치 곡선
  최대 낙폭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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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넘게 차이 난다

이 차이는 증거금 계산에 그대로 영향을 줍니다. 평가손실이 커지면 유지증거금에 먼저 닿는 것은 실현손익 곡선이 아니라 계좌가치 쪽이기 때문입니다. 손익비(Profit Factor)를 계산할 때도 분모에 열린 손실이 빠지면 값이 부풀려집니다.

정직하게 세는 여섯 단계

집계 규약

① 기준 시각을 하나 고정한다
  그 시각의 평가손익까지 포함

② 승·패 개수보다 건당 금액을 본다
  승률은 손익비 없이는 뜻이 없다

③ 미청산 건수와 비율을 같이 적는다
  23% 미청산이면 그 숫자를 명시

④ 수수료·펀딩비를 뺀 뒤 센다

⑤ 보유시간을 승·패로 나눠 본다
  격차가 크면 착시도 크다

⑥ 손익분기 승률과 나란히 놓는다
  80.4% vs 85.4% =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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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과 ③만 지켜도 대부분 걸러진다

③이 특히 중요합니다. 미청산 비율을 적어 두면 나중에 그 기록을 다시 볼 때 "이 승률은 어느 자로 쟀는가"가 남습니다. 비율을 안 적으면 몇 달 뒤에는 복원할 방법이 없습니다. 기록 양식을 어떻게 짤지는 매매일지 쓰는 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반대로 경계할 것도 있습니다. 숫자가 마음에 안 든다고 집계 조건을 이리저리 바꿔 보는 행동입니다. 기준 시각을 옮기고, 특정 종목을 빼고, 기간을 잘라 보면 언젠가는 보기 좋은 승률이 나옵니다. 그렇게 찾은 숫자는 실력이 아니라 과최적화가 만든 값입니다. 조건은 먼저 정하고 결과를 보는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정리

닫힌 거래만 세면 승률이 높게 나온다
이긴 거래는 목표에 닿아 먼저 닫히기 때문이다
진 거래는 열린 채로 집계 밖에 남는다
보유 중 목록이 전부 마이너스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실현만: 92건 승률 80.4% · 건당 +$13.15
합산: 120건 승률 61.7% · 건당 −$5.25
목표가 가깝고 손절이 멀수록 착시가 커진다
익절 +0.8% / 손절 −4.0%면 손익비 0.20
그 구조의 손익분기 승률은 83.3%
왕복 수수료 0.10%를 넣으면 85.4%
승률 80.4%는 그 기준에 5%p 미달이다
승·패 평균 보유시간 격차가 크면 착시도 크다
집계 기간을 늘려도 미청산은 항상 남는다
실현만으로 곡선을 그리면 최대 낙폭도 얕게 나온다
기준 시각 고정 + 미청산 비율 병기가 최소 방어선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승률은 계산하기 전에 "무엇을 세지 않았는가"부터 봐야 하는 숫자입니다. 닫힌 것만 세는 순간 계좌에서 가장 아픈 부분이 통계에서 빠집니다.

주의

본문의 진입 120건·청산 92건(승 74·패 18)·미청산 28건, 승률 80.4%·61.7%·83.3%·81.3%, 평균 손익 +$28.0·−$47.9, 실현 +$2,072·−$862·+$1,210, 평가 −$1,840, 합계 −$630, 건당 +$13.15·−$5.25, 익절 +0.8%·손절 −4.0%·손익비 0.20, 손익분기 승률 83.3%·85.4%, 왕복 수수료 0.10%, 평균 보유시간 3.2시간·41.0시간·96.0시간, 집계 창별 36·64·92건과 14·21·28건, 최대 낙폭 −6.1%·−19.4% 같은 수치는 계산 구조와 개념을 보여주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계좌·특정 기간의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거래소와 매매 도구마다 거래 내역의 집계 기준·시간대·수수료와 펀딩비 반영 시점·미실현 손익 표시 방식이 다르므로 같은 계좌라도 화면마다 숫자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성과를 집계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며 특정 종목·방향이나 진입·청산 시점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기록은 앞으로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고 레버리지를 쓰면 손실이 증거금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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