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포함 손익분기 승률 — 비용을 넣으면 50%는 기준이 아니다
승률은 매매 결과를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입니다. 하지만 승률이 높은지 낮은지는 그 자체로 판단할 수 없고, 손익분기 승률과 비교해야 의미가 생깁니다. 손익분기 승률은 수익도 손실도 나지 않는 최소 승률입니다. 익절과 손절 폭이 같으면 50%라고 흔히 말하지만, 이는 거래비용이 0일 때만 맞습니다. 이 글은 비용을 포함한 손익분기 승률을 계산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본문의 수수료율·익절/손절 폭·표본 수는 모두 설명용 가정입니다.
기본 공식
한 번 이겼을 때 버는 금액을 W, 한 번 졌을 때 잃는 금액을 L이라고 하면, 승률 p에서 거래 1건당 기대 손익은 p × W − (1 − p) × L 입니다. 이 값이 0이 되는 p가 손익분기 승률입니다.
p* = L ÷ (W + L)
비용을 포함할 때 (c = 거래 1건의 왕복 비용)
순익 W − c, 순손실 L + c 를 넣으면
p* = (L + c) ÷ ((W − c) + (L + c)) = (L + c) ÷ (W + L)
퍼센트로 쓰면 → p* = (손절% + 비용%) ÷ (익절% + 손절%)
분모는 익절 폭과 손절 폭의 합으로 변하지 않고, 분자에만 비용이 더해집니다. 그래서 익절·손절 폭이 좁을수록 같은 비용이 손익분기 승률을 더 크게 끌어올립니다. 익절·손절 비율 자체에 대한 설명은 승률과 위험:보상 비율 글에 있습니다.
비용 가정
아래 예시는 모두 노셔널(포지션 명목금액) $1,000 기준입니다. 비용은 진입과 청산 양쪽에서 발생합니다.
· 테이커 수수료 0.05% × 2회 = 0.10% → $1.00
· 슬리피지 0.02% × 2회 = 0.04% → $0.40
· 합계 c = 0.14% = $1.40 (펀딩비 제외)
실제 비용은 거래소 등급, 종목 유동성, 주문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항목별 계산법은 왕복 거래비용 합산 글에 정리했습니다.
예시 1 — 익절 1%, 손절 1%
· 비용 없음: p* = 1 ÷ (1 + 1) = 50.0%
· 비용 0.14% 포함: 순익 $10 − $1.40 = $8.60 · 순손실 $10 + $1.40 = $11.40
· p* = 11.40 ÷ (8.60 + 11.40) = 11.40 ÷ 20 = 57.0%
같은 폭으로 익절·손절을 걸면 비용 때문에 기준선이 50%에서 57%로 올라갑니다. 승률 55%를 기록했다면 비용 전 기준으로는 이기는 매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실입니다.
· 1건 기대 손익 = 0.55 × 8.60 − 0.45 × 11.40 = 4.73 − 5.13 = −$0.40
· 100건 누적 ≈ −$40 (비용 전 기준이었다면 +$10)
예시 2 — 폭이 좁은 단타 (익절 0.3%, 손절 0.3%)
· 비용 없음: p* = 50.0%
· 비용 포함: p* = (0.3 + 0.14) ÷ (0.3 + 0.3) = 0.44 ÷ 0.60 = 73.3%
· 금액으로: 순익 $3 − $1.40 = $1.60 · 순손실 $3 + $1.40 = $4.40
폭을 0.3%로 줄이자 필요한 승률이 73%까지 오릅니다. 이기면 $1.60, 지면 $4.40이라 세 번 이겨야 한 번 진 것을 겨우 메웁니다. 짧은 단타에서 비용이 왜 결정적인지가 이 숫자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예시 3 — 익절 2%, 손절 1% (2:1)
· 비용 없음: p* = 1 ÷ 3 = 33.3%
· 비용 포함: p* = (1 + 0.14) ÷ (2 + 1) = 1.14 ÷ 3 = 38.0%
폭이 넓을수록 비용의 영향은 줄어듭니다. 예시 2에서는 비용이 기준선을 23.3%p 올렸지만 여기서는 4.7%p에 그칩니다. 다만 목표가 멀어지면 도달하기 전에 손절이나 되돌림이 나올 확률도 함께 커지므로, 필요 승률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유리한 설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예시 4 — 펀딩비가 붙을 때
무기한 선물을 펀딩 정산 시점을 넘겨 들고 있으면 펀딩비도 비용에 더해집니다. 방향에 따라 받을 수도 있지만, 보수적으로 내는 쪽으로 계산합니다. 구조는 펀딩비 글을 참고하세요.
· 비용 = 0.14% + 0.03% = 0.17%
· p* = (1 + 0.17) ÷ 2 = 58.5% (펀딩 없을 때 57.0%)
예시 5 — 레버리지는 손익분기 승률을 바꾸지 않는다
수수료는 증거금이 아니라 노셔널에 붙습니다. 그래서 같은 노셔널이면 레버리지가 몇 배든 손익분기 승률은 같습니다.
· 10배: 증거금 $100 · 왕복 비용 $1.40 = 증거금의 1.4%
· 20배: 증거금 $50 · 왕복 비용 $1.40 = 증거금의 2.8%
· 두 경우 모두 익절 1% / 손절 1%면 p* = 57.0%
증거금 대비 비용 비율이 커 보이는 것은 분모가 작아졌기 때문이고, 매매 1건의 손익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반대로 레버리지를 올리면서 노셔널까지 키우면 비용 금액이 비례해서 커집니다. 손익분기 승률은 같아도 한 번 틀렸을 때의 금액이 커지므로 위험은 노셔널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예시 6 — 측정한 승률을 믿을 수 있는가
손익분기 승률과 비교할 실제 승률도 추정값입니다. 표본이 적으면 오차가 커서 기준선과 비교 자체가 의미 없을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95% 범위는 승률 ± 1.96 × √(p × (1 − p) ÷ n) 으로 구합니다.
· 50건: 오차 = 1.96 × √(0.6 × 0.4 ÷ 50) = 1.96 × 0.0693 ≈ ±13.6%p → 46.4% ~ 73.6%
· 400건: 오차 = 1.96 × √(0.24 ÷ 400) = 1.96 × 0.0245 ≈ ±4.8%p → 55.2% ~ 64.8%
· 두 경우 모두 범위 안에 57%가 들어 있다 → 아직 기준선을 넘었다고 말할 수 없음
3%p 차이를 구분하려면 1,000건 이상이 필요합니다. 표본 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거래 표본 크기 글에 있습니다.
실제 기록으로 계산할 때 주의할 점
① 설정값이 아니라 실제 평균을 쓴다. 익절 1%로 걸어 두어도 분할 익절, 수동 청산, 슬리피지 때문에 실제 평균 순익은 달라집니다. 공식의 W와 L에는 체결 기록에서 계산한 평균 순익과 평균 순손실을 넣습니다.
② 열려 있는 포지션을 빼먹지 않는다. 이긴 거래는 빨리 닫히고 진 거래는 오래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 청산된 거래만 세면 승률이 부풀려집니다. 이 편향은 청산 거래 승률 편향 글에서 다뤘습니다.
③ 승률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손익분기 승률은 평균 손익 비율이 일정하다는 전제에서 나온 기준입니다. 가끔 아주 큰 손실이 나는 매매는 평균이 그 한 건에 좌우되므로 프로핏 팩터와 최악 거래를 함께 봐야 합니다.
정리
② 익절·손절 1%, 왕복 비용 0.14%면 기준선은 50%가 아니라 57%
③ 폭이 0.3%로 좁아지면 기준선은 73%까지 오른다
④ 폭이 넓을수록 비용 영향은 작지만, 목표 도달 확률도 함께 낮아진다
⑤ 펀딩비를 오래 내면 기준선이 더 오른다 (57.0% → 58.5%)
⑥ 같은 노셔널이면 레버리지는 손익분기 승률을 바꾸지 않는다
⑦ 측정 승률은 표본이 수백 건이어도 ±5%p 안팎의 오차가 있다
주의
본문의 수수료율, 슬리피지, 펀딩비, 익절·손절 폭, 승률, 표본 수는 모두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실제 전략이나 시장 데이터의 결과가 아닙니다. 손익분기 승률을 넘는 기록도 과거 표본에 대한 결과일 뿐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교육 정보이며 특정 종목·전략의 매수·매도 권유나 특정 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코인 및 선물·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매매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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