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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다운(MDD) 관리: -50% 손실은 왜 +100% 회복이 필요한가

수익률보다 먼저 봐야 할 숫자가 드로다운입니다. 얼마나 벌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게 무너졌다 견뎠느냐가 트레이더의 생존을 결정합니다.

드로다운과 MDD란 무엇인가

드로다운(Drawdown)은 자산이 직전 최고점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하락폭입니다. 그중 특정 기간 동안 기록한 가장 큰 하락폭을 MDD(Maximum Drawdown, 최대낙폭)라고 부릅니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드로다운(%) = (현재 자산 − 직전 고점 자산) ÷ 직전 고점 자산 × 100

예시 계좌가 1,000만 원까지 올랐다가 600만 원으로 내려왔다면, 드로다운은 (600 − 1,000) ÷ 1,000 = −40%입니다. 이후 더 내려가 500만 원을 찍었다면 그 시점의 MDD는 −50%가 됩니다.

수익률이 "얼마나 벌었나"라면, MDD는 "최악의 순간에 얼마나 무너졌나"입니다. 같은 연 30% 수익이라도 MDD가 −15%인 전략과 −60%인 전략은 전혀 다른 위험을 가진 것입니다.

복구의 비대칭: -50%는 +100%가 필요하다

드로다운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손실과 회복이 대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산이 줄어든 뒤에는 같은 비율로 올라도 원금에 못 미칩니다.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손실(드로다운)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10%+11.1%
−20%+25%
−33%+50%
−50%+100%
−75%+300%
−90%+900%
예시 1,000만 원이 −50% 빠져 500만 원이 되면, 다시 1,000만 원으로 돌아오려면 500만 원에서 +100%, 즉 두 배를 벌어야 합니다. −50%는 산술적으로 절반이지만, 회복 난이도로 보면 손실보다 두 배 무거운 짐입니다. −90%까지 가면 +900%, 사실상 회복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고배율 거래에서는 이 비대칭이 더 빨리 닥칩니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작은 가격 변동에도 청산으로 −100%에 도달할 수 있고, −100%는 어떤 수익률로도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MDD 관리가 곧 생존이다

위 표가 말하는 결론은 분명합니다. 잃지 않는 것이 빨리 버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깊은 드로다운은 자본만 깎는 게 아니라, 회복을 위해 더 무리한 베팅을 하게 만들어 손실을 키우는 악순환을 부릅니다. 드로다운을 얕게 유지하는 핵심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포지션 사이징: 한 거래에 거는 금액을 자본의 일정 비율(예: 1~2%)로 제한합니다.
  • 손절(스톱로스): 진입 전에 빠져나올 가격을 정해, 한 번의 손실이 치명타가 되지 않게 합니다.
  • 시드 관리: 전체 자본 대비 허용 가능한 최대 손실 한도를 미리 정합니다.
예시 거래당 손실을 자본의 2%로 제한하면, 10번을 연속으로 잃어도 누적 손실은 약 −18% 수준에 그칩니다. 반면 한 거래에 자본의 절반을 거는 사람은 단 한 번의 실수로 −50%, 즉 +100%가 필요한 구덩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점검할 것

전략이나 봇의 성과를 볼 때 수익률만 보지 말고 다음을 함께 확인하세요.

  1. 이 전략의 과거 MDD는 몇 %였는가
  2. 그 드로다운을 심리적으로 견딜 수 있는가 — 못 견디면 바닥에서 포기하게 됩니다
  3. 드로다운에서 회복까지 걸린 기간은 얼마였는가

과거 MDD가 작았다고 미래가 그 안에 머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시장은 늘 과거보다 더 깊은 낙폭을 만들 수 있고, 어떤 리스크 관리도 손실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드로다운 관리는 수익을 약속하는 기술이 아니라, 최악의 날에도 게임에서 퇴장당하지 않기 위한 방어입니다. 살아남아야 다음 기회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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