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M(자동 시장조성자)이란? 유동성 풀로 거래가 이뤄지는 원리
코인을 거래소에서 사고팔 때, 가격은 누가 정할까요? 전통 거래소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주문(호가)을 맞춰주지만, 탈중앙 거래소(DEX)는 다릅니다. AMM(자동 시장조성자)이라는 프로그램이 수학 공식으로 가격을 자동 계산합니다.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AMM이란 무엇인가요?
AMM은 Automated Market Maker(자동 시장조성자)의 약자입니다. 사람이나 호가창(주문 장부) 없이, 프로그램(스마트 컨트랙트)이 자동으로 가격을 정하고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탈중앙 거래소(DEX)에서 사용되며, 우리가 흔히 쓰는 스왑(swap) 기능이 바로 이 AMM으로 돌아갑니다.
전통적인 거래소는 "10,000원에 팔겠다"는 사람과 "10,000원에 사겠다"는 사람을 매칭합니다. 반면 AMM은 거래 상대방을 찾지 않습니다. 대신 미리 모아둔 유동성 풀(liquidity pool)이라는 자금 창고와 거래하죠.
유동성 풀과 x * y = k 공식
유동성 풀은 두 종류의 토큰을 한 쌍으로 담아둔 통입니다. 예를 들어 'ETH-USDT' 풀에는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 풀을 채워주는 사람을 '유동성 공급자'라고 부릅니다.
가격은 가장 널리 쓰이는 공식인 x × y = k로 정해집니다. x는 한쪽 토큰의 양, y는 반대쪽 토큰의 양, k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값입니다.
풀에 ETH 100개(x)와 USDT 200,000개(y)가 있다고 합시다. k = 100 × 200,000 = 2,000만으로 고정됩니다. 누군가 USDT를 넣고 ETH를 빼가면, ETH 양은 줄고 USDT 양은 늘어납니다. k를 유지하려면 남은 ETH가 줄어든 만큼 가격이 올라갑니다. 즉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토큰은 비싸지고, 파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싸집니다.
슬리피지: 큰 주문일수록 불리해지는 이유
위 공식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거래하면 가격이 내가 원하는 값에서 벗어납니다. 이 차이를 슬리피지(slippage)라고 합니다.
- 소액 거래: 풀 크기에 비해 작아 가격 변화가 거의 없음
- 거액 거래: 풀의 균형을 크게 흔들어 예상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게 됨
- 풀이 작을수록: 같은 금액이라도 슬리피지가 커짐
대부분의 DEX는 거래 전에 슬리피지 허용 범위를 설정하게 해줍니다. 범위를 너무 좁히면 거래가 실패하고, 너무 넓히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적절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비영구적 손실(IL)이란?
유동성을 공급하면 거래 수수료를 나눠 받지만,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IL)이라는 위험도 함께 집니다. 풀에 넣은 두 토큰의 가격 비율이 변하면, 단순히 지갑에 들고만 있을 때보다 자산 가치가 줄어들 수 있는 현상입니다.
| 상황 | 결과 |
|---|---|
| 두 토큰 가격 비율이 그대로 | 손실 없음 (수수료만 이익) |
| 한쪽 토큰만 크게 상승/하락 | 비영구적 손실 발생 가능 |
'비영구적'이라 부르는 이유는 가격 비율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손실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복되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 손실이 됩니다. 받는 수수료가 IL보다 크면 이익, 작으면 손해라는 점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정리하며
AMM은 호가창 대신 유동성 풀과 수학 공식으로 가격을 만드는 구조로, DEX와 디파이(DeFi) 생태계의 토대입니다. 다만 슬리피지와 비영구적 손실은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비용이자 위험입니다.
이 글은 기술을 설명하는 정보 콘텐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어떤 수익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특정 코인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유동성 공급이나 거래에 참여하기 전,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잃어도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본인 판단으로 신중히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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